현대해상-DB손보, 2위 싸움 치열

매출규모 현대해상 '승',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DB손보가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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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의 2위권 경쟁이 치열하다. 작년 말 기준으로 현대해상은 매출면에서, DB손보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면에서 각각 상대회사를 앞서고 있다.

특히 현대해상은 DB손보와 당기순이익 격차가 1400억 원까지 커져, 지난해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한 이철영·박찬종 현대해상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현대해상의 2017년 기준(잠정) 매출액은 12조8261억 원, 영업이익은 6401억 원, 당기순이익은 4728억 원이다. 이는 직전년도(매출액 12조5828억 원, 영업이익 5418억 원, 당기순이익 3997억 원)보다 각각 1,9%, 18.1%, 18.3%씩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업계 2위인 DB손해보험과의 격차는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DB손보의 영업 실적은 매출액 12조3681억 원, 영업이익 8590억 원, 당기순이익 6220억 원으로 직전년도(매출액 12조924억 원, 영업이익6753억 원, 당기순이익 4702억 원)보다 각각 2.3%, 27.2%, 32.3%씩 증가했다.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영업이익 격차는 2016년 1335억 원에서 2017년 2189억 원으로 854억 원(6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격차 역시 705억 원에서 1492억 원으로 1년 사이 111.6%나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격차가 이철영·박찬종 대표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대표가 지난해 각각 부회장과 사장으로 승진한데다, 비슷한 매출을 올리고도 적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해상의 지난해 매출액은12조8261억 원으로 DB손보와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2015년도엔 오히려 DB손보보다 4904억 원 많은 12조58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비슷한 매출 규모에도 불구하고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이 1500억 원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높은 사업비율이 일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사업비는 손해보험사의 지급경비에서 수입경비를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사업비율이 높을수록 보험료가 비싸지기 때문에 낮을수록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지난해 10월 기준 현대해상의 순사업비는 1조9000억 원이다. 동부화재(1조7652억 원)보다 7.6%나 높은 수준이다. 직전년도 대비 사업비 증가율 역시 현대해상(7.2%)이 동부화재(6.5%)보다 0.7%포인트 높다. 사업비율 역시 현대해상(19.56%)이 DB손보(18.41%)보다 1.15%포인트 높다.

한편 지난해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철영 현대해상 대표는 1950년생으로 충청남도 홍성 출신이다.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현대건설,1986년 현대해상 차장 등을 거쳐 지난 2007년 현대해상 대표로 취임했다.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한 박찬종 대표는 1953년생으로 서울대 불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인물이다. 2001년 SK하이닉스 상무, 2003년 현대해상 상무, 2008년 현대해상 기업보험부문장 부사장 등을 거쳐 지난 2013년 현대해상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선임됐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