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근로자 비중 늘린 4대 시중은행

'KB국민은행 3.85%→5.78%, 우리은행 3.71%→4.24%, KEB하나은행 3.14%→3.63%, 신한은행 5.06%→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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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국민은행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의 기간제 근로자 비중은 1년 사이 1.93%포인트 증가했다.

1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KEB하나은행)의 2017년 직원 현황을 살펴 본 결과, 총 직원 수는 6만457명으로 1년 전(6만4770명)보다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간제 근로자 수는 총 2917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4.83%를 차지했다. 직전년도(3.93%)보다 0.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성 근로자 비중은 2016년 46.64%에서 2017년 50.81%로 1년 새 4.17%포인트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가장 컸다.

지난 2017년 KB국민은행의 총 근로자 수는 1만8279명으로 그 중 1057명(5.78%)가 기간제 근로자였다. 이는 업계 평균보다 0.95%포인트 높은 수치로 직전년도(3.85%) 대비 1.93%포인트나 증가한 규모다.

반면 여성 근로자 비중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감소했다. 2017년 KB국민은행 여성 근로자 수는 8751명으로 직전년도(1만88명)보다 13.3%나 급감했다. 전체 근로자에서 여성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8.92%에서 47.88%로 1.04%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큰 것은 일자리 나눔 차원에서 진행한 희망퇴직 근로자 재채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전체 근로자 1만4174명 가운데 755명(5.33%)이 기간제 근로자였다. 이는 직전년도(736명)보다 19명(2.6%) 증가한 수치로 기간제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5.06%에서 5.33%로 0.27%포인트 증가했다.

여성 근로자 비중은 증가했다. 신한은행의 여성 근로자 수는 2016년 6350명에서 2017년 6196명으로 2.4%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전체 근로자 수가 2.6%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성 근로자 비중이 0.08%포인트 증가했다.

우리은행 역시 기간제 근로자 비중이 1년 새 0.53%포인트 증가했다.

2017년 우리은행의 기간제 근로자 수는 613명으로 전체 근로자(1만4458명)의 4.24%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년도(3.71%)보다 0.5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여성 근로자 비중은 3.03%나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2016년 7901명이던 여성 근로자 수가 2017년 7791명으로 1.4% 감소했지만 역시 전체 근로자 수가 6.9%나 급감하면서 상대적으로 여성 근로자 비중이 3.03%포인트나 증가했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여성 근로자 비중이 1년 새 17.15%나 급증했다.

2017년 KEB하나은행의 여성 근로자 수는 7979명으로 직전년도(5870명)보다 35.9%나 급증했다. 전체 근로자 수에서 여성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41.75%에서 58.9%로 17.15%포인트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기간제 근로자 수는 442명에서 492명으로 1.6% 증가했으며 차지하는 비중은 3.14%에서 3.63%로 새 0.49%포인트 증가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