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차기 회장....김준식. 황은연 유력

내주부터 내외부 인사 추천 받아 선임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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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홍렬 대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회장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19일 다음주부터 내부인사와 외부에서 추천을 받아 후보선정 절차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신임 포스CEO 선임 절차의 첫 단계인 'CEO 승계 카운슬(Counsel)' 1차 회의가 열리는 내주 초 향후 CEO 선임절차등 구체적인 방법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새로운 CEO 선임에 3개월 정도 걸리지만 권 회장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업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을 고려해 가급적 빠른 시일내 차기 회장 선임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CEO 승계 카운슬은 이사회 의장과 전문위원회 위원장 등 사외이사 5명과 현직 CEO인 권오준 회장으로 구성된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로는 우선 지난달 대표이사로 선임된 오인환, 장인화 사장 등이 있다. 오 사장은 마케팅본부장, 철강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철강사업을 총괄하는 철강부문장을 맡아왔다. 장 사장은 포스코 신사업관리실장, 기술투자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철강생산본부장을 맡았다. 포스코켐텍 대표로 자리를 옮긴 최정우 사장과 지난 2월 포스코에너지 대표이사에 선임된 박기홍 전 포스코 사장도 거론된다 그러나 이들은 현 권오준 회장 사람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낙점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회장 후보로 꾸준히 물망에 올랐던 김준식 · 김진일 · 황은연 전 사장도 유력한 후보자들로 거론된다. 특히 이들은 포스코의 차세대주자로 떠올랐으나 권 회장이 차기 경쟁자가 될만한 사람은 모두 구조조정해 밀려났다는 점에서 이들 중에서 차기회장이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준식 전 사장은 광주제일고 출신으로 장하성 실장과는 초등학교·중학교 동기동창이이면서 권 회장때문에 포스코를 떠났다는 점때문에 가장 강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로는 인물이다. 김 전 사장은 2003년 이구택 회장시절 고려대 장하성 실장이 소장으로 있던 기업지배구조개선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포스코 지배구조개선안 마련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 사장은 포스코에서 물러난 뒤 2016년부터 일신제강대표로 일하고 있다. 김진일 전 사장은 친노계 원로인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국무총리)의 용산고 동문이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소장과 철강생산본부장을 역임했다. 최근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자 그에 대한 투서가 봇물을 이루고 있어, 그 점에 어떻게 작용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황은연 전 사장도 강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그는 마케팅본부장과 포스코 에너지 사장을 거쳐포스코 사장과 인재창조원 원장을 지냈다. 김준식·김진일 전 사장 모두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인 반면, 황 사장은 충남 공주고와 성균관대를 졸업했다.  

포스코 회장은 지금까지 김만제(1994319983) 전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포스코 출신이 선임된 관례에 비춰 외부인사가 선임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권회장은 이사회로부터 CEO 공백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하고 CEO 후보군 육성프로그램상의 책무이행을 위해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CEO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수행해 줄 것을 요청받아 이를 수락했다.

한편 TK출신 권오준 회장은 유력후보를 4배수에서 탈락시기는 방법으로 권좌에 올라 정치적인 입김설을 불러일으켰다. 현재 구속 중인 박근혜정부 실세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박태준-이구택-윤석만라인으로 적통이 이어질 것으로 예견됐으나 김영삼정부가 외부 출신 김만제전부총리를 회장으로 임명한데 이어 이명박 정부가 정준양 사장을 회장으로,  박근혜 정부가 권오준  사장을 회장으로 임명, 정치바람을 극심히  타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에도 4배수에서 유력후보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박영준 차관과 친분이 두터운 회장을 임명, 주목을 끌었다.

leehr@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