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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DB손해보험의 해지환급금 증가액 규모가 위험수위다. 10개 손해보험사 기준 최고 수준으로 분석됐다.

30일 데이터뉴스가 손해보험협회에 공시된 당기순이익 규모 상위 10개(2017년말 기준) 손해보험사를 대상으로 해지환급금 추이를 분석한 결과, 지난 1월 지급된 해지환급금 규모는 총 718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월(637억 원) 대비 81억 원, 12.7% 증가한 수치다.

해지환급금은 보험계약자가 만기 전에 계약을 해지할 때 돌려 받는 금액을 말한다. 손해보험사의 해지환급금 규모는 지난 2017년말 기준 총 8073억 원으로 직전년도(8032억 원) 대비 41억 원, 0.5% 증가하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 중 DB손해보험은 해지환급금 증가액 규모가 업계에서 가장 크다.

지난해 말 기준 DB손해보험의 해지환급금 규모는 1912억 원으로 직전년도(1795억 원) 대비 117억 원(6.5%) 증가했다. 전체 해지환급금 규모의 23.7%에 해당하는 규모다.

DB손보의 올해 1월 기준 해지환급금 규모는 175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월(145억 원)보다 30억 원, 21.1%나 증가했다. 10개 보험사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크다. 1월 기준 업계 해지환급금 규모는 718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월(637억 원) 대비 12.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청약보험 철회 건수 역시 DB손보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연말 기준 당기순이익 상위 10개 손해보험사의 청약 철회 건수는 총 33만1192건으로 직전년도(33만9341건) 대비 2.4% 감소했다.  

DB손보 역시 2016년 7만294건에 달하던 청약 철회 건수가 지난해 6만5580건으로 1년 사이 6.7% 감소했다. 그러나 업계 평균 청약 철회 건수는 3만3119건으로 DB손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DB손보의 청약 철회 건수는 업계 총 청약 철회 건수의 19.8%에 달한다.

현대해상은 해지환급금 규모가 2016년 1299억 원에서 2017년 1365억 원으로 66억 원 증가하면서 증가폭 업계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해 1월 기준 해지환급금 규모는 125억 원으로 직전년도(108억 원) 대비 17억 원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삼성화재에 2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연말 기준 해지환급금 규모가 2188억 원으로 직전년도(2135억 원)보다 52억 원 늘어났다. 올해 1분기에는 188억 원의 해지환급금이 발생하면서 직전년도 동월(168억 원) 대비 20억 원 증가했다.

현대해상과 삼성화재의 2017년 기준 청약 철회 건수는 각각 5만565건, 5만1073건으로 직전년도(5만3916건, 5만2047건) 대비 각각 6.2%, 1.9%씩 감소했다.

반면 AXA손해보험은 해지환급금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청약 철회 건수가 증가했다.

지난해 연말 기준 AXA손보의 해지환급금 규모는 276억 원으로 직전년도(443억 원)보다 166억 원, 37.6%나 급감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직전년도 동월(24억 원) 대비 3억 원 감소한 21억 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AXA손보의 지난해 연말 기준 청약 철회 건수는 2231건으로 직전년도(977건) 대비 128.4%나 급증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