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취급액] 우리카드, '카드론 장사' 제일 많이 했다

1분기 취급액 1조59억 원, 1년 새 33.6% 급증...업계 평균은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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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우리카드(대표이사 정원재)의 카드론 취급액이 1년 새 33.6%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카드론 취급액 비중 역시 1.5%포인트 늘어났다.

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7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취급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총 취급액은 10조6404억 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년도 동기(8조9976억 원)보다 18.3%나 증가한 수치다.

카드업계 취급액 총액 가운데 카드론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지난 2017년 1분기 5.4%에서 올해 6.3%로 1년 사이 0.9%포인트 늘어났다.

카드론은 신용카드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이용자의 신용도와 카드 이용실적 등을 토대로 대출을 해주는 상품을 말한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카드업계 대출 증가율을 7% 수준으로 유지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직접적인 규제가 없어 업계 카드론 취급액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수수료 인하 등으로 시장 전반에 걸친 수익 악화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론 영업을 확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카드는 전업카드사 7곳 가운데 카드론 취급액 증가율이 가장 크다.

올해 1분기 기준 우리카드의 카드론 취급액 규모는 1조59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7530억 원) 대비 33.6% 증가했다. 2년 전 동기(6798억 원)보다 48%나 늘어난 규모다. 업계 증가율(18.3%)보다 15.3%포인트나 가파른 상승세다.

같은 기간 카드론 취급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카드론 취급액 비중은 2016년 1분기 4.2%에서 2017년 1분기 4.1%로 0.1%포인트 감소했다가 올해 1분기 다시 1.5%포인트 증가하면서 5.6%를 기록했다. 

현대카드와 삼성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은 1년 사이 각각 26.1%, 25.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기준 현대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은 직전년도 동기(1조2926억 원)보다 3378억 원 늘어난 1조6304억 원이었다. 카드론 취급액 비중은 1년 전보다 1.1%포인트 증가한 6.8%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은 1조5032억 원에서 1조8861억 원으로 3829억 원 증가했다. 비중은 2017년 1분기 5.2%에서 1%포인트 증가한 6.2%로 집계됐다.

하나카드는 카드론 취급액 비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하나카드의 올해 1분기 기준 카드론 취급액은 9673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7729억 원) 대비 25.2% 증가했다. 이 기간 카드론 취급액 비중은 5.8%에서 7.5%로 1.7%포인트나 급증했다. 업계 평균 증가율(0.9%포인트)의 두 배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카드론 취급액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신한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은 올해 1분기 기준 2조3783억 원으로 업계 전체 규모액(10조6404억 원)의 22.4%를 차지한다. 신한카드의 카드론 비중은 2017년 1분기(5.5%)보다 1.4%포인트 증가한 6.9%다.

KB국민카드는 카드론 취급액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 1조7403억 원이던 KB국민카드의 카드론 취급액은 올해 1분기 1조7039억 원으로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취급액 비중 역시 5.4%에서 6.3%로 0.6%포인트 줄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