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에 무슨 일 있나...RBC비율 1년 새 14.5%P↓

1분기 기준 RBC비율 175.3%…업계 평균보다 32.4%포인트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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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메리츠화재의 지급여력(RBC)비율 감소폭이 당기순이익 상위 5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1분기 RBC비율은 175.3%로 지난해 연말보다 14.5%포인트나 급감했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당기순이익 상위 5개 손해보험사의 RBC비율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기준 업계 평균 RBC비율은 212.1%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연말 RBC비율(218.6%)보다 6.5%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RBC비율은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를 기준으로 그 이하의 경우 지급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 경영개선명령을 통해 퇴출 조치가 가능하다.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다.


메리츠화재는 5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RBC비율 감소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기준 메리츠화재의 RBC비율은 175.3%다. 업계 평균(212.2%)보다 36.8%포인트나 낮은 수치로 금융당국 권고기준치와의 격차가 25.3%포인트에 불과하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14.5%포인트나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2017년말 기준 RBC비율은 189.8%로 삼성화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1분기 만에 14.5%포인트나 급감하면서 5개 손해보험사 중 비율이 가장 낮다.

현대해상의 RBC비율은 3개월 사이 8.8% 감소했다. 

올해 1분기 현대해상의 RBC비율은 2017년말(186.8%)보다 8.8%포인트 감소한 178%에 그쳤다. 업계 평균보다 34.1%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같은 기간 DB손해보험과 삼성화재의 RBC비율은 각각 4.7%포인트, 3.0%포인트씩 감소했다.

DB손해보험의 RBC비율은 지난해 말 201.6%에서 올해 1분기 196.9%로, 삼성화재는 324.5%에서 321.6%로 줄어든 상태다.

KB손해보험은 5개 손해보험사 가운데 RBC비율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올해 1분기 기준 KB손해보험의 RBC비율은 188.6%로 2017년말(190.3%)보다 1.7%포인트 감소했다. 금융당국 권고기준과의 격차는 38.6%포인트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