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곤두박질 ROA 고심

취임 후 1분기 ROA 0.95%…3년 6개월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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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KB국민카드의 수익성 지표가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가 나빠진 수익성 지표를 어떻게 개선해갈 지 주목된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국민카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의 올해 1분기 기준 총자산이익률(ROA)는 0.95%,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11%다. ROA는 직전년도 동기 대비 0.05%포인트 감소했고, ROE는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은행계 카드사의 수익성 지표가 각각 0.27%포인트, 1.22%포인트씩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이동철 대표 취임이후 1분기 ROA는 지난 2013년 3분기, ROE는 같은 해 2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ROA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총자산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숫자가 높을수록 자산에 비해 이익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숫자가 작은 경우는 그 반대다. ROE는 자기자본에서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며 총자산이익률과 함께 수익성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1분기 기준 KB국민카드의 ROA는 0.95%다. 이는 지난 2012년 4분기 0.15%를 기록한 이후 회복세를 보였던 2013년 3분기(0.87%) 이후 최저치다.

2012년 4분기 0.15%였던 KB국민카드의 ROA는 2013년 1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서 2014년 1분기 2.76%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1분기 ROA는 0.95%로 최고점 대비 1.81%포인트나 줄어든 상태다. 

ROE 역시 3년 9개월 만에 최저치다.

KB국민카드의 ROE는 지난 2012년 4분기 0.72%를 기록한 이후 2014년 1분기 13.41%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올해 1분기 ROE(4.11%)는 최고점 대비 9.3%포인트나 감소한 상태다.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의 ROA와 ROE 수치는 당기순이익 규모가 절반 수준인 하나카드보다 낮다. 

하나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 규모는 256억 원으로 KB국민카드(698억 원)의 37%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 자산규모 역시 KB국민카드(17조8408억 원)의 43% 수준인 7조5887억 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하나카드의 ROA는 1.19%로 KB국민카드보다 0.24%포인트 높다. ROE 역시 KB국민카드보다 0.96%포인트 높은 5.07%다.

이에 따라 올해 1월 취임한 이 대표의 고심이 깊어졌다. 이 사장은 은행과 지주에서 쌓은 전략 기획 경험을 바탕으로 수익성 감소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수익성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실제로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의 당기순이익은 698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829억 원) 대비 15.8% 감소한 상태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