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관 NH농협손보 대표, 수익성지표 하락 고심

1분기 지급여력비율 184.3%, 전년보다 더 떨어져...수익성 지표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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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NH농협손해보험의 건전성 및 수익성 지표가 나빠졌다. 작년 12월 취임한 오병관 NH농협손보 대표의 수익구조 개선작업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데이터뉴스가 NH농협손해보험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영업수익은 1조861억 원, 영업이익 127억 원, 당기순이익 8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 동기(영업수익 1조1129억 원, 영업이익 102억 원, 분기순이익 77억 원)와 비교하면 영업수익은 2.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각각 24,5%, 13%씩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수익성과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는 나빠졌다.

올해 1분기 NH농협손보의 자산운용률은 85.48%로 직전년도 동기(86.29%) 대비 0.81%포인트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산수익률도 2.93%에서 2.87%로 0.06%포인트 줄었다. 운용자산이익률 역시 지난해 1분기 3.2%에서 2.99%로 0.21%포인트 감소한 상태다.

다만 자기자본이익률(ROE)는 지난해 1분기 4.81%에서 5.23%로 0.42%포인트 증가했다.

보험 가입자가 보험사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하는 지급여력(RBC)비율 역시 지난해 1분기 186.1%에서 184.3%로 1.8%포인트 줄었다. 2016년 1분기(194.04%)와 비교하면 9.74%포인트나 급감한 수치다.

사업비율은 되려 증가했다. 보험사의 사업비율은 인건비, 모집수수료 등의 사업비가 보유보험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통상 업계에서는 사업비율이 높아질 경우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올해 1분기 NH농협손해보험의 사업비율은 15.91%로 직전년도 동기(14.12%)보다 1.79%포인트 증가했다. 2년 전인 2016년 1분기(12.08%)와 비교하면 3.83%포인트나 급증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취임한 오병관 NH농협손보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겁다.

오 대표는 1960년생으로 서대전고와 충남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6년 농협중앙회로 입사했다. 2006년 농협중앙회 월평동 지점장, 2010년 농협중앙회 금융구조개편부 부장, 2013년 농협중앙회 기획실 실장, 2016뇬 NH농협금융지주 부사장 등을 거쳐 2017년 12월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오 대표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급여력비율의 경우 금융당국의 권고 기준인 150%를 웃돌지만 IFRS17이 도입되면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RBC비율의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