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CEO] 임기만료 앞둔 현대차그룹 CEO, 실적악화에 바늘방석

기아차만 호조,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연임여부 주목...임기남은 CEO도 실적나빠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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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 4곳의 수장이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중 3개 회사의 영업이익이 적게는 15%에서 많게는 49%까지 급감했다.

3분기까지 실적이 곧 있을 그룹 정기 임원인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그룹 상장계열사 11곳의 CEO 임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대표이사의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 4곳이다. 

그 중 실적이 개선된 곳은 기아자동차가 유일했고 나머지 3개 기업은 영업이익이 모두 급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기 임원인사의 핵심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다.

현대자동차에서는 이원희 사장과 하언태 부사장 등 두명의 대표이사 임기가 오는 2019년 3월 만료된다.

올해 3분기 누적(연결) 기준 현대자동차의 매출액은 71조5820억 원으로 전년 동기(71조8752억 원) 대비 0.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379억 원에서 192억 원으로 49.4%나 감소했다. 1년 새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셈이다. 당기순이익도 급감했다. 현대자동차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3분기 325억 원에서 올해 1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3.3% 줄어든 상태다.

기아자동차 수장인 박한우 사장 역시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기아차는 기저효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기아자동차의 누적 매출액은 총 40조6966억 원으로 전년 동기(40조5300억 원) 대비 0.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5억 원에서 77억 원으로 115.6%, 당기순이익은 86억 원에서 106억 원으로 23% 증가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 실적 부진으로 인한 기저효과 탓이다. 실제로 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 3분기 192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 35억 원으로 1년 만에 5분의 1로 급감했다. 다만 같은 기간 매출 규모가 2016년(3분기 기준) 39조7982억 원에서 2017년 40조5300억 원, 2018년 40조6966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모비스에서는 정몽구 회장과 임영득 사장, 현대제철에서는 우유철 부회장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모두 실적이 크게 감소하면서 CEO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규모는 25조5052억 원으로 전년 동기(26조3229억 원) 대비 3.1% 줄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영업이익 1조7055억 원, 당기순이익 1조7263억 원) 대비 각각 15.4%, 14.9%씩 줄어든 1조4432억 원, 1조4683억 원에 그쳤다.

현대제철은 1년 새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났다. 현대제철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5조4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14조868억 원) 대비 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404억 원에서 7712억 원으로 25.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6599억 원에서 3288억 원으로 50.2% 급감한 상태다.

CEO 임기가 아직 남아 있으나 실적을 망쳐 유임을 장담할 수 없는 계열사도 있다. 현대글로비스와 현대위아, 현대로템 등 3개 계열사는 영업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김정훈 대표가 이끌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조3521억 원으로 전년 동기(12조3919억 원) 대비 0.3%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각각 6.9%, 34.9%씩 줄어든 5181억 원, 3034억 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3월부터 김경배 대표가 경영하고 있는 현대위아는 매출 규모가 지난해 3분기 5조6101억 원에서 5조7202억 원으로 1년 사이 2%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882억 원에서 1억 원으로 99.9%나 급감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556억 원에서 올해 -314억 원으로 적자전환된 상태다.

2015년부터 현대로템을 이끌고 있는 김승탁 대표는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적자폭이 현대자동차그룹 상장 계열사 가운데 가장 컸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1조9730억 원) 보다 11.1% 줄어든 1조7548억 원, 영업이익은 75.7% 감소한 167억 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74억 원에서 -637억 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정일선 대표가 2011년부터 이끌고 있는 현대비앤지스틸은 그룹 계열사가운데 수익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대비앤지스틸의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5618억 원) 대비 2.9% 감소한 5456억 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22.3% 증가한 307억 원, 당기순이익은 36% 증가한 223억 원으로 집계됐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