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근속연수] 업력 '최고령' 무색한 롯데관광개발, 근속연수 최단

평균 5.7 불과, 2000년 이전 설립 상장여행사 중 최단…직원 1인당 생산성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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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이루비 기자] 1971년 설립돼 여행사 업력이 가장 긴 롯데관광개발(대표 김기병, 백현)의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5.7년에 그치며 2000년도 이전 설립된 상장 여행사 중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5개 여행사 중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가장 낮았다.

1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상장 여행사 6곳 중 2000년도 이전에 설립된 하나투어·모두투어·레드캡투어·세중·롯데관광개발의 9월말 기준 직원 근속 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 여행사에 근무하는 직원 총 5012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7.3년으로 집계됐다.

이 중 매출 5위인 롯데관광개발은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5.7년으로 가장 짧았다. 5개사 평균보다 1.6년 짧다. 롯데관광개발 직원은 지난 9월30일 기준으로 358명이다.

다음으로 레드캡투어 직원 496명의 평균 근속연수가 6.5년으로 짧았다. 레드캡투어는 상장 여행사 중 매출 3위다. 이어 하나투어(6.9년), 모두투어(8.2년) 순으로 근속연수가 짧았다.

업계에서 직원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세중(대표 천세전)이다.

세중의 직원 141명은 평균 9.0년 근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단인 롯데관광개발과 3.3년의 격차를 보였다.

두 여행사의 설립연도는 롯데관광개발이 1971년, 세중이 1995년이다. 5개 여행사 중 가장 빨리 설립된 롯데관광개발의 직원 근속연수는 최단이고, 레드캡투어와 함께 가장 늦게 설립된 세중은 근속연수가 최장이라 더욱 대비됐다.

롯데관광개발과 세중이 대비된 항목은 직원 평균 근속연수뿐만이 아니다. 직원 1인당 생산성 또한 롯데관광개발이 최저, 세중이 최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매출액을 직원 수로 나눈 값으로, 순이익과 함께 기업의 생산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꼽힌다. 1인당 생산성이 높을수록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5개 여행사의 직원 1인당 생산성 평균은 3억5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최저인 롯데관광개발의 생산성은 1억6600만 원으로, 5개사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다음으로 생산성이 낮은 곳은 하나투어(2억2800만 원)다. 이어 모두투어(2억3400만 원), 레드캡투어(3억9200만 원) 순이다.

세중은 직원 1인이 평균 7억4300만 원의 매출을 내 생산성이 업계 최고인 것으로 분석됐다. 롯데관광개발과 5억7700만 원의 생산성 격차를 보였다.

한편 2007년 설립돼 이번 집계에서 제외한 참좋은여행(대표 이상호)의 직원은 361명으로, 평균 근속연수와 생산성 모두 상장 여행사 중 가장 짧고 낮았다. 직원 근속연수는 3.6년, 직원 1인당 생산성은 1.44억 원으로 집계됐다.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