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지주, 자회사 구조조정…"돈 안되면 판다"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매각 이어 적자 자회사 메리츠금융서비스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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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최근 메리츠금융지주가 1억 원대의 순익을 올리던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를 매각하고, 메리츠금융서비스마저 매각을 준비하는 등 '돈 안되는' 자회사를 처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가 판매 자회사를 설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18일 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요 계열사 순손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6개 주요 계열사 가운데 메리츠종합금융증권과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 등 3개 계열사만 순손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메리츠금융서비스는 수익이 감소하거나 적자가 확대됐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따르면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는 지난해 3분기 보고서 기준 순손익 감소 폭이 가장 두드러졌던 계열사다. 이 기간 해당 기업의 순손익은 1억1100만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억8600만 원)보다 40.3% 감소했다. 

그러나 메리츠금융지주가 지난 7일 메리츠비즈니스서비스 지분을 모두 매각하면서 현재는 자회사에서 빠진 상태다. 

매각 얘기가 나오고 있는 메리츠금융서비스는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메리츠금융서비스의 순손익은 -3억7700만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1억5100만 원)보다 적자 규모가 2억2600만 원가량 늘었다. 메리츠금융서비스는 지난 2014년 3분기 2억 원의 흑자를 올렸다가 2015년 3분기 -6억66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이듬해인 2016년 3분기 다시 3500만 원의 수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었다. 그러나 1년 만인 2017년 3분기 다시 적자로 들어선 뒤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금융서비스 매각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서비스는 보험 판매와 간접투자금융상품 등을 선보이는 기업으로 2009년 설립됐다. 2013년 메리츠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됐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7년 만에 메리츠 품을 떠나게 될 처지에 놓였다.

이러한 메리츠금융지주의 매각 움직임은 업계의 행보와는 다소 엇갈린다. 

지난 4일 ABL생명은 자회사형 GA인 ABA금융서비스를 출범하고 공식 영업에 들어갔다. 현재 생보업계에서는 ABL생명 외에도 삼성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등이 자회사형 GA를 운영 중에 있다. 손해보험사에서도 삼성화재, DB손해보험, AIG손보가 자사형 GA를 보유 중이다. 특히 보험감독규정 개정으로 오는 4월부터 일반 GA에 대한 임차료 지원이 전면 금지되는 등 보험사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자회사형 GA 설립은 자연스러운 화두가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메리츠금융지주가 자사형 GA 매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실적을 견인해 온 메리츠화재가 GA채널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메리츠화재는 높은 시책을 제시해 업계 시책 경쟁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1976억 원의 순손익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동기(3137억 원) 대비 37% 감소한 규모다. 다만 메리츠화재는 신계약비상각비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순손익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 가운데 순익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손익은 3196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2687억 원) 대비 18.9% 증가했다. 멜리츠종금의 순손익은 2014년 3분기 515억 원에서 이듬해 2292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가 2016년 3분기 1963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2017년과 2018년 모두 순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은 지난해 3분기 18억8000만 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동기(3억1600만 원) 대비 494.9% 증가한 규모다.

메리츠자산운용 역시 8억7700만 원에서 10억8500만 원으로 순익 규모가 23.7% 늘었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