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정홍언-임정배 각자대표 체제 후 '못 받은 돈·재고' 급증

미수금 62.1%↑, 재고자산 20.9%↑...매출채권·미수금·재고자산, 총 자산의 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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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대상의 외상값과 재고자산이 1년 새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재고자산은 20.9% 늘었고 미수금과 매출채권은 각각 62.1%, 2.7% 증가했다. 

특히 대상이 정홍언-임정배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한 이후, 매출채권 미수금 재고자산이 모두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대표는 지난해 2016년 11월, 임 대표는 2017년 3월 각각 소재부문과 식품부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상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자산 규모 1조8950억 원 가운데 매출채권이 17%, 재고자산이 11.3%, 미수금이 0.9%인 것으로 집계됐다.

재고자산은 기업의 주 영업활동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의 재고를 취득시의 원가액 또는 시가액으로 평가해 유동자산에 포함시키는 자산의 한 부분이다.  재고가 많으면 관리가 힘들어지고 비용도 커지기 때문에 재고량을 줄이고 판매율을 높이는 것이 좋다.

대상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재고자산은 총 2136억 원이다. 총 자산의 11.3%를 창고에 쌓인 재고가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3분기 1615억 원이었던 재고자산은 2017년 3분기 1766억 원, 2018년 3분기 2136억 원으로 2년 전보다 32.2%, 1년 전보다 20.9% 늘어난 상태다.

매출채권과 미수금 역시 증가했다.

매출채권은 기업의 영업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채권으로, 외상매출과 받을어음 등을 포함한 '외상값'을 의미한다.  미수금은 기업의 주 영업활동 이외의 자산 매각으로 발생한 미수채권을 말한다. 

대상의 매출채권은 2016년 3분기 2067억 원에서 2017년 3분기 3159억 원으로 52.8% 늘어났고, 이듬해인 2018년 3분기 3244억 원으로 1년 새 또 다시 2.7% 증가했다. 

대상의 매출채권회전율은 2018년 3분기 기준 5회다. 매출채권회전율은 기말의 매출채권 잔액이 영업활동을 통해 매출액으로 회전되는 속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기업의 활동성 지표로 활용된다. 통상 4회 이하일 경우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대상의 매출채권회전율 상태가 나쁜 편은 아니다. 그러나 2016년 3분기 기준 매출채권회전율이 7회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다소 악화된 상태다.

미수금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상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미수금 규모는 169억 원으로 직전년도 동기 대비 62.1%가량 늘었다. 전체 자산의 0.9%에 불과하지만 2016년 3분기 89억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가파른 상태다.

현금 자산보다 많은 단기차입금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상의 단기차입금은 1196억 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1006억 원이다. 보유하고 있는 현금 자산보다 1년 안에 갚아야 할 돈이 190억 원가량 더 많은 셈이다. 

대상은 그간 현금 보유액보다 많은 단기차입금을 유지해 왔다. 지난 2016년 3분기 단기차입금은 1864억 원으로 현금성 자산(1044억 원)보다 820억 원, 2017년 3분기 현금 보유액(1187억 원)보다 767억 원 많은 1955억 원의 단기차입금을 보유했다.

대상은 사채 발행으로 지불하고 있는 이자 비용 역시 크다. 지난 2018년 3분기 기준 대상의 사채 규모는 2894억 원으로 총 자산의 15.3%를 차지한다. 이로 인해 지불한 금융비용은 158억 원에 달한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897억 원)의 17.6%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에 대해 대상 관계자는 "재고자산의 경우 미착품을 포함하고 있어 시점에 따라 규모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매출채권은 명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2017년의 경우 추석이 10월에 포함돼 있었던 것과 달리 2018년엔 9월에 있어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사채에 대해서는 "경영 안정화를 위해 현금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상의 매출채권 규모는 2017년 3분기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고, 2018년 이후에도 소폭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정 대표는 1958년생으로 경상대 축산가공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세원 부산사업본부 특판과로 입사했다. 이후 대상 전분당사업본부 영업부장, 대상 전분당사업총괄 중역 등을 거쳐 지난 2016년 11월 소재BU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임 대표는 1961년생으로 경성고와 고려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1991년 미원통상으로 입사해 대상 기획관리본부장, 대상홀딩스 대표이사, 대상 식품BU 재경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3월 대상 식품BU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