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기순이익 5위 한국씨티은행, 박진회 은행장 연봉은 업계 톱

2018년 18억4400만 원, 상여금만 56.4%↑...업계1위 허인 KB국민은행장 보다 3억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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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업계 최대 연봉을 받아갔다. 한국씨티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업계 6위였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일반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 12곳 가운데 은행장 연봉이 공개되는 11개 은행을 분석한 결과, 박진회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이 지난해 18억4400만 원의 연봉을 받아가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한국씨티은행의 당기순이익(별도 기준) 규모는 3074억 원으로 업계 6위에 머물렀다.

박 은행장이 수령한 작년 연봉은 총 18억4400만 원으로, 기본급 4억8000만 원, 상여금 13억51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1300만 원 등이 포함됐다.

직전년도(13억3400만 원)와 비교하면 1년 사이 38.2% 늘었다. 기본급은 1년 전과 동일했으나 상여금이 8억4100만 원에서 13억5100만 원으로 56.4% 급증했다.

박 은행장의 연봉은 업계 1위 은행사인 KB국민은행의 수장 허인 은행장(15억200만 원)보다 3억 원가량 많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 역시 한국씨티은행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한국씨티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00만 원이다. 11개 은행사의 직원 평균 연봉이 9000만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2%가량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박 은행장의 연봉이 38.2% 증가할 동안 직원 평균 연봉은 1억 원에서 1억100만 원으로 100만 원(1%)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한국씨티은행의 당기순이익 분위기는 다르다. 지난 2018년 기준 한국씨티은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3074억 원이다. 직전년도(2437억 원) 대비 26.1% 늘어난 규모지만 시중은행 6곳(KB국민·신한·KEB하나·우리·한국씨티·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가운데서는 5위 수준이다.

허인 KB국민은행 은행장은 지난해 15억200만 원의 급여를 받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기본 급여가 6억5000만 원, 상여금 8억5200만 원이었다.

이 기간 KB국민은행의 영업이익은 3조170억 원, 당기순이익 2조2393억 원으로 업계 최대 실적을 올렸다. 반면 직원 평균 급여는 9000만 원으로 한국씨티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부산은행, 대구은행, 우리은행에 이어 7위에 머물렀다.

지난 3월 자리에서 물러난 위성호 신한은행 은행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은 각각 11억5800만 원, 10억21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이어 박종복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은행장이 9억7600만 원을 받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종복 은행장은 기본급으로 5억4500만 원, 상여금으로 4억2800만 원을 챙겨갔다. 

반면 같은 기간 직원 평균 연봉은 업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직원 평균 급여는 8300만 원으로 11개 은행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업계 평균보다 700만 원가량 적은 규모다.

임용택 전북은행 은행장은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기준 임용택 은행장이 받아간 연봉은 기본급여 5억4000만 원, 상여금 3억4200만 원 등을 포함해 총 8억8200만 원이다. 

반면 직원 평균 연봉은 8500만 원으로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어 손교덕 경남은행 은행장이 8억5400만 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8억4400만 원을 받았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시중은행 6곳 가운데 연봉이 가장 낮았다.

이어 송종욱 광주은행 은행장(6억8700만 원), 빈대인 부산은행 은행장(6억8200만 원), 박명흠 대구은행 은행장(5억5200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