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전환한 BMW 승승장구하는 메르세데스-벤츠

수입차 1·2위의 엇갈린 실적…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악 BMW 역대 최고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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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자동차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코리아의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2018년 연간 기준 BMW의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된 반면, 벤츠는 이익을 늘렸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코리아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BMW의 매출액·영업이익 등의 수익성 지표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285억 원, -4773억 원으로 직전년(3조6337억 원, 105억 원) 대비 매출액은 1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81억 원에서 625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데이터뉴스가 BMW코리아의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2018년 실적은 2000년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 -59억 원, 2004년 -58억 원, 2007년 -43억 원, 2008년 -530억 원, 2009년 -233억 원, 2018년 -4773억 원으로 19년 간 총 6차례의 영업손실이 집계됐다. 하지만, 2018년을 제외하고는 영업손실 규모가 1000억 원을 넘은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지난 해 BMW 520d 등 일부 모델의 화재사고로 인한 리콜로 영업실적이 직격탄을 맞은 것이다. 품질보증충당부채 전입액이 3051억 원으로 전년(996억 원) 대비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전년 대비 상승했다. BMW의 2018년 연말 기준 부채비율은 671.9%로 전년(511.9%) 대비 160.0%포인트나 급증했다. 2년 전(376.2%)과 비교하면 295.7%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반면, 벤츠의 실적은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 매출액 4조4743억 원, 영업이익 1547억 원, 당기순이익 1391억 원으로 각각 4.9%, 9.1%, 91.6%씩 증가했다. 

2018년 기준 영업이익은 감사보고서가 제출된 2002년 이후 최고치로 나타났다. 2015년 1111억 원, 2016년 1143억 원, 2017년 1486억 원, 2018년 1547억 원으로 3년 연속 상승세다.

벤츠의 2016년과 2017년 기준 부채비율은 각각 468.7%, 520.9%로 BMW보다 높았다. 2018년 실적은 425.5%로 전년 대비 95.4%포인트 하락하며 BMW보다 246.4%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 4월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한상윤 신임 대표는 1966년생으로 2003년 BMW코리아, 2015년 BMW코리아 세일즈총괄 전무, 2016년 BMW말레이시아 대표이사 사장, 2018년 BMW코리아 사장을 역임했다.

2000년 9월 이후 약 20년 간 대표이사직을 맡았던 김효준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등기이사 및 회장직만을 유지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