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직원 1인당 순이익’, 1위-10위=4660만 원

1위 한국콜마 4770만 원...10위 대웅제약 110만 원, 일회성 비용 및 원가상승에 순익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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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의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가 제약업계 상위 10개 기업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성남 공장 폐쇄 비용 발생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가 가장 높은 곳은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였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국내 상위 10개 제약사의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기준 업계 전체 당기순이익 규모는 2891억 원, 총 직원 수는 1만5547명으로 업계 평균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는 1800만 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대웅제약은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가 100만 원에 그치면서 최 하위를 기록했다.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는 제약사의 총 당기순이익(별도 기준)을 전체 직원 수로 나누어 산정했다.


지난 2018년 기준 대웅제약의 자산 규모는 1조763억 원으로 유한양행과 녹십자, 한미약품에 이어 업계 4위다. 매출 규모 역시 9435억 원으로 업계 4위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모두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영업이익은 307억 원으로 업계 8위, 당기순이익 규모는 14억 원으로 10개 증권사 중 가장 적었다.

저조한 당기순이익 탓에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 역시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2018년 기준 대웅제약의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는 100만 원이다. 업계 평균(1800만 원)과의 격차는 18배에 달한다.

대웅제약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매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까닭은 일회성 비용 증가 및 원가상승 등의 요인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오송 및 나보다 신공장 가동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증가 등으로 원가가 상승했다. 또 정기 세무조사 및 성남공장 폐쇄로 인한 비용, 종속회사의 무형자산 감액 등으로 순익이 감소됐다.

실제로 대웅제약은 2017년보다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크게 감소한 상태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매출 규모는 직전년도(8667억 원) 보다 8.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446억 원)과 당기순이익(367억 원)은 각각 31.1%, 96%씩 줄었다.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 역시 2017년 250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급격하게 쪼그라들면서 95.6%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한 한국콜마는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 부분에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한국콜마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521억 원, 총 직원 수는 1093명으로 직원 1인당 생산성 규모는 4700만 원이다.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2위에 그쳤다. 

지난해 기준 유한양행의 당기순이익 규모는 814억 원, 총 직원수는 1859명으로 직원 1인당 순이익 규모는 4300만 원이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