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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완성차 상장사 3사가 1분기 매출원가율을 모두 줄였다. 3사 모두 80%대 매출원가율을 보인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82.1%로 가장 낮은 원가율을 기록했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산 완성차 상장사 3개 기업의 매출원가율을 분석한 결과, 1분기 기준 3개 회사 모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원가율을 상당폭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원가율이란 매출원가가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수익성을 올리기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이 드는지를 판단함으로써 영업활동의 능률성을 평가하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매출원가율이 높아진다는 것은 매출총이익률이 낮아진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나쁘다고 평가한다. 

기아자동차(대표 박한우, 최준영)의 매출원가율은 3사 중 가장 낮았다. 올해 1분기 기준 82.1%로, 전년 동기(84.6%) 대비 2.5%포인트나 줄였다. 기아자동차의 매출원가율은 쌍용차(87.8%) 대비 5.6%포인트, 현대차(83.7%) 대비 1.5%포인트씩 낮았다.

기아자동차 매출액은 2018년 1분기 12조5622억 원에서 2019년 같은 기간 12조4443억 원으로 0.9% 감소했지만, 매출원가가 3사 중 유일하게 10조6287억 원에서 10조2227억 원으로 3.8% 감소한 영향이다.

이어 현대자동차(대표 정몽구, 정의선, 이원희, 하언태)가 두번째 낮은 매출원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 매출원가율은 2019년 1분기 기준 83.7%로 전년 동기(84.5%) 대비 0.8%포인트 하락했다.

쌍용자동차는 2018년 1분기 88.9%에서 2019년 87.8%로, 매출원가율을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줄였다. 3사 중에선 가장 높았다. 1분기 매출을 크게 늘렸지만, 매출 원가도 동반 상승한 때문이다.

쌍용자동차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9332억 원으로, 전년 동기(8088억 원) 대비 15.4% 상승했다. 이는 1분기 기준 회사 창사 이래 최대치로 나타났다. '렉스턴 스포츠 칸'과 신형 '코란도' 등 신차 효과로 인해 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데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매출 원가가 1분기 기준 2017년 6727억 원, 2018년 7187억 원, 2019년 8189억 원으로 상승하면서 매출원가율을 끌어올렸다. 신차 출시에 따른 비용 증가, 연구개발(R&D)비용 투입 등이 매출원가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