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 의지 강화한 한미약품 - R&D비중 더 줄인 대웅제약

한미약품, 올해도 R&D 규모 비중 톱...종근당, 대웅제약 제치고 R&D 비중 2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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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빅5 제약사 모두 올해 1분기에 연구개발비 규모를 확대했다. 한미약품은 연구개발비 규모와 매출대비 비중에 있어 도드라지게 앞서며 신약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요 제약업체들이 작년 1분기에 비해 연구개발비를 많게는 47%까지 늘린 가운데, 대웅제약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홀로 감소했다. 

종근당(대표 김영주)은 작년 1분기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3위에 자리했으나 올해 대웅제약을 제치고 2위로 한걸음 도약했다.

1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종근당·대웅제약 등 국내 빅5 제약사의 1분기 기준 연구개발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사는 올해 1분기에 총 1885억 원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에 지출한 1518억 원과 비교해 24.2% 증가한 투자 규모다. 상위 제약사 모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R&D 비용과 투자를 늘린 것이다.

그러나 대웅제약은 연구개발비가 전년 1분기 대비 1.0% 증가하는 데 그치며 5개사 중 가장 작은 증가폭을 보였다. 대웅제약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작년 306억 원에서 올해 309억 원으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394억 원에서 2636억 원으로 10.1% 대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웅제약은 5개 제약사 중 유일하게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년 동기보다 낮아졌다. 작년 1분기 매출의 12.8%에 달했던 연구개발비는 1년 새 11.7%로 1.1%포인트 줄었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에 연구개발비로 592억 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국내 제약사 빅5 중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이 기록한 매출액 2746억 원의 21.6%에 달한다. 5개사가 평균적으로 매출의 13.4%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한미약품의 연구개발 규모는 압도적이다.

한미약품 다음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큰 제약사는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올해 1분기 매출 2340억 원의 13.0% 규모인 305억 원을 R&D에 투자했다. 작년 1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5개사 중 3위에 자리했던 종근당은 올해 대웅제약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유한양행(대표 이정희)은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5사 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3449억 원으로, 연구개발비 343억 원은 그중 9.9% 규모에 그쳤다.

그러나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에 5개사 중 연구개발비를 가장 큰 폭으로 늘렸고, 이에 따라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또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유한양행은 2018년 1분기 연구개발비 233억 원에서 47.2% 확대했고, 이에 따라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6.9%에서 3.1%포인트 늘었다.

마지막으로 녹십자(대표 허은철)는 매출 2868억 원의 11.7%를 차지하는 336억 원을 연구개발비로 집행했다. 한편 제약 빅5 중 녹십자만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녹십자의 2018년 1분기 매출은 2940억 원으로 1년 새 매출이 2.4% 감소했다.

이루비 기자 rub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