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등급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적자는 확대...조종란 이사장 경영 관리능력 주목

정부 정책기조 '사회적 가치'에 맞는 사업혁신 주효...영업이익·당기순이익 개선은 숙제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2018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창립 이래 최고 성적을 거뒀다. 최근 10년 간 B(양호), C(보통), D(미흡)등급을 번갈아가며 받았지만, A등급(우수)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규모가 더 커졌다. 이에 따라 조종란 이사장이 올해 실적 개선을 이뤄낼지도 관심이다.

22일 데이터뉴스가 기획재정부의 2018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 자료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C등급과 D등급을 번갈아 받으며 계속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2014년 B등급으로 상승했고, 2015년에도 B등급을 유지했다. 2016년 C등급을 받으며 다시 하락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2017년 B등급, 2018년 A등급으로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이에 대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지자체와 연계한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업훈련센터 확충, 장애인근로자의 안전 대책 마련,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에 따른 대기업과 연계한 자회사 설립 등의 성과를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란 대기업을 모회사로 두고,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해 사무보조등의 직무로 장애인을 고용한 후 모회사에 고용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를 뜻한다.

조종란 이사장은 취임 이후 1년 만에 공공기업 경영실적 평가에서 공단 창립 이래 최초로 A등급을 받으면서 '합격점'을 받아들었다. 처음으로 우수등급을 받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향후에도 A등급을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가 지속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한 1645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조 이사장은 1961년 충북 청주 출생으로 서울 영훈고, 서울여대 사회사업학 학사, 이화여대 사회복지학 석사를 졸업했다. 1986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 사무국 간사, 1987년 서울시립남부 장애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2005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정보관리부 부장, 2010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지원국 국장, 2014년 재3대 성민복지관 관장을 거쳐 2017년 12월부터 제14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을 지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