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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상반기 판매 실적에서 호조를 보이며 매출을 늘렸다. 하지만 업황 악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에는 실패하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취임한 '마케팅 전문가' 예병태 대표의 경영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쌍용자동차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 1조8683억 원, 영업이익 -769억 원, 당기순이익 -776억 원을 기록했다.

직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액(1조7596억 원)은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387억 원)과 당기순이익(-396억 원)은 적자가 지속됐다.

쌍용자동차는 상반기 기준 총 7만277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6만7110대) 대비 4.7% 늘어난 수치다. 국산 자동차 5사(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가운데 유일하게 직전년도 대비 판매 대수가 증가했다. 

이는 2003년 상반기(7만2758대) 이후 최대 판매치를 기록한 내수 판매가 이끌어낸 실적이다. 수출 판매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쌍용자동차의 상반기 기준 수출 판매 실적은 2015년 2만4390대, 2016년 2만3881대, 2017년 1만6876대, 2018년 1만5605대, 2019년 1만4327대로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예병태 사장은 지난 3월 취임했다. 예 사장은 현대·기아차에서 30년 넘게 일해 온 마케팅 전문가로, 2011년부터 2년간 유럽 총괄법인장을 맡아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과 점유율을 끌어올린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예 대표 체제에서도 쌍용자동차의 수출 실적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어 첫 성적표에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실적 개선을 위해 임원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다. 지난 달 말 임직원 담화문을 통해 정기 임원 인사 이전에 임원 10%~20%를 감원, 급여 삭감, 안식년제 도입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쌍용자동차 관계자는 "임원을 대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예 대표는 1958년 출생으로 부산대 무역할을 졸업했다. 1982년 1월 현대자동차에 입사했으며, 2002년 현대기아 국내시장 상품기획 임원, 2006년 현대기아 마케팅부분 부사장, 2010년 기아자동차 유럽 총괄법인 대표, 2014년 현대자동차 상용사업본부장, 2018년 9월 쌍용자동차 COO를 역임했다. 2019년 3월부터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을 지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