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역사 새로 쓴 이대훈 농협은행장

농협 신경분리 후 3연임 첫 사례 기록...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순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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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농협은행장의 3연임이 확정됐다. 지난 2012년 농협중앙회의 신경분리(신용사업·경제사업 분리) 이후 첫 사례다. 올해 3분기 농협은행의 누적 순이익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갱신하는 등의 경영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행장은 지난 6일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최종 후보자 면접을 통해 농협은행장 단독후보로 확정됐다. 이 행장은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새 임기를 시작한다.

이 행장은 1960년생으로 경기도 포천 출신이다. 농협대학교를 졸업했으며 1985년 농업협동조합중앙회로 입사했다. 2004년 NH농협은행 경기도청출장소 소장, 2009년 NH농협은행 서수원지점 지점장, 2012년 NH농협은행 프로젝트금융부 부장, 2014년 NH농협은행 경기영업본부 본부장, 2016년 농협협동조합중앙회 상호금융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2월 제4대 NH농협은행장으로 선임됐다.

업계에서는 이 행장의 뛰어난 경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농협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규모는 1조1894억 원이다. 이 행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17년 3분기 5109억 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사이 132.8% 증가한 규모다. 전년 동기 9275억 원과 비교해도 28.2% 늘었다.

총자산이익률(ROA)와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상승했다.

농협은행의 올해 3분기 기준 총자산이익률은 0.53%다. 2년 전인 2017년 3분기 0.26%보다 0.27%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0.44%)와 비교해도 0.0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019년 3분기 기준 자기자본이익률은 9.88%다. 2년 전인 2017년 3분기  4.75% 대비 5.13%포인트, 전년 동기 8.19%대비 1.69%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과 민원건수, 명목순이자마진(N.I.M)도 이 행장 취임 이후 개선됐다.

올해 3분기 기준 농협은행의 연체율(총대출채권 기준)은 0.46%다. 전년 동기(0.44%)보다 0.02%포인트 상승하긴 했지만, 이 행장 취임 전인 2017년 3분기 0.52%와 비교하면 0.06%포인트 하락한 상태다.

민원 건수 역시 감소했다. 2019년 3분기 누적 기준 고객 10만명당 환산 민원 건수는 0.86건이다. 2017년 3분기 1.11건과 비교하면 2년 사이 0.25건 감소했다.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의미하는 명목순이자마진 역시 상승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농협은행의 명목순이자마진은 1.79%다. 전년 동기 1.87%보단 0.08%포인트 줄었지만, 이 행장이 취임하기 이전인 2017년 3분기 1.77%와 비교하면 0.02%포인트 상승했다.

박시연 기자 si-yeon@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