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톱 체제 유지 KCC, 수익성 악화에 ‘고심’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감소…모멘티브 인수로 재무건전성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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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수익성 개선에 또 다시 실패했다. 올해 초 진행된 인적분할 이후 존속법인 KCC의 2019년 연간 영업이익이 1336억 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33.5% 감소했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CC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2019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조7196억 원, 133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년도(3조810억 원, 2009억 원) 대비 11.7%, 33.5%씩 감소한 수치다.

지난 해 건자재업의 영업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았다. 건자재업계는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 이어지면서 신규 주택 물량이 줄어들고 주택 매매 거래량도 움츠러들었다. 이에 따라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고 동종업계 타 기업 대비 내수 매출액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된 KCC의 영업실적이 이에 더욱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순이익 역시 악화됐다. 2018년 -231억 원에서 -2299억 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악화됐다.

KCC는 올해 초 실리콘, 도료, 건자재 등을 중심으로 하는 KCC와 유리 바닥재 인테리어 등 사업 등을 영위하는 KCC글라스로 기업분할을 완료했다. 기업분할 이전 정몽진 대표가 KCC를, 정몽익 대표가 KCC글라스를 맡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KCC글라스는 수장에 김내환 신임 대표를 선임하면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 정몽진 회장은 KCC그룹을 총괄하고 정몽익 수석부회장은 KCC와 KCC글라스 경영에 함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KCC의 2019년 영업 실적은 인적 분할 후 존속법인 KCC의 연간 실적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영업실적 지표가 모두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아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악화됐다. 2019년 기준 4.9%, -8.5%로 직전년도(6.5%, -0.7%) 대비 1.6%포인트, 7.8%포인트씩 감소했다.

KCC는 2018년 9월부터 미국의 실리콘 및 쿼츠 제조업체인 모멘티브 인수 계획을 세웠다. 이어 지난 해 5월14일 모멘티브 인수를 위해 MOM Holdings company의 지분을 취득함에 따라 쿼츠사업 등 일부 사업영역을 제외한 모멘티브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KCC가 모멘티브를 연결대상으로 편입시킨 데 인수금융이 포함돼 KCC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지난 해 연말 기준으로 현실이 됐다.

연말 기준 부채규모가 2018년 3조2241억 원에서 2019년 4조9299억 원으로 52.9% 증가한 탓에 부채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9년 연말 기준 111.0%로, 직전년도(56.2%) 대비 54.8%포인트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