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 17년 LS그룹...여전한 LG 맨파워

상장계열사 CEO 9명중 8명이 LG에 뿌리…금성전선 3명, 럭키금성상사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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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이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지 올해로 17년이 지난 가운데, LS그룹 상장계열사 CEO는 여전히 LG그룹 출신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9명의 CEO 가운데 8명이 LG그룹 출신이다.

2일 데이터뉴스가 LS그룹의 상장계열사 7개 기업에 대해 분석한 결과, 총 9명의 대표이사가 몸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S그룹은 2003년 LG그룹에서 전선과 금속부문 등이 분리·독립하여 출범한 기업집단이다. LG로부터 분가할때 LS전선, LS산전, LS니꼬동제련, LS엠트론, E1, 예스코 등을 분할 받았다. 

올해로 LG그룹에서 분리한지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상장 계열사에 LG그룹 출신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상장계열사 대표이사 9명 가운데 8명(88.9%)이 LG그룹 출신이다.

금성전선(LG전선) 출신이 가장 많았다. 총 3명의 CEO가 금성전선 출신으로, LG그룹 출신자 가운데 37.5%를 차지했다. 남기원 LS산전 대표이사 부사장, 윤재인 가온전선 대표이사 부사장, 권영일 LS전선아시아 대표 등이 금성전선 출신이다.

남 부사장은 1958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 졸업 후 1983년 금성전선에 입사했다. 2015년 LS메탈 대표이사를 거쳐 2018년 3월부터 LS산전 관리총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윤 부사장은 서울대 서양사학 출신이다. 1986년 LG전선으로 입사해 계열분리 이후 2005년 LS전선 OPGr 그룹장, 2008년 LS전선 전력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가온전선 대표이사 부사장에 선임됐다.

권 대표는 1985년 금성전선으로 입사했다. 2015년 LS전선 생산본부장, 2017년 LS전선 중국지역본부장, 2018년 LS전선 해저사업본부장을 거쳐 2019년부터 LS전선아시아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어 럭키금성상사(LG상사) 출신이 2명으로 집계됐다.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과 문성준 LS네트웍스 대표이사 전무 등이 럭키금성상사 출신 인사다.

구 회장은 1955년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다. 한국외대에서 영어학을 전공했다. 1983년 럭키금성상사 국제금융부 외환과에 입사한 후 1984년부터 1993년까지 뉴욕과 도쿄 지사 주재원을 지냈다. 이어 2003년 한성 회장, 2013년 예스코 회장, 2016년 제13대 한국도시가스협회 회장을 거쳐 2018년 4월부터 예스코홀딩스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문 전무는 LG상사 공채 출신으로 상사 부문 런던법인장을 지냈다. 이후 LG(구 LG패션)에서 전략영업사업부장과 온라인사업부장, 경영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2016년 LS네트웍스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럭키개발(현 GS건설), LG전자, 금성산전(현 LS산전) 출신이 각 1명씩으로 조사됐다. 이광우 LS대표이사 부회장이 럭키개발, 구자용 E1·LS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이 LG전자, 박용상 LS산전 대표이사 사장이 금성산전 출신자다.

남기원 LS산전 대표이사 부사장만이 유일하게 LG그룹 출신자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1993년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지내다 2005년 LS산전 관리본부 부사장을 거쳐 2015년부터 LS산전 대표이사 회장을 지내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