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CEO 24명 중 14명 58.3%가 서울대

30대그룹 중 서울대 비중 최고…한화(54.5%)·신세계(44.4%)·KT(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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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상장계열사 CEO 24명 중 14명, 58.3%가 서울대 출신으로 나타났다. 3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2일 데이터뉴스가 30대 그룹 중 상장계열사가 5개 이상인 18개 그룹 CEO의 출신 대학(학사 기준)을 분석한 결과, 출신 대학이 파악된 CEO 216명 중 30.6%인 66명이 서울대 출신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상장사가 없는 부영그룹은 대상에서 제외했고, 2개 기업 이상 대표이사를 겸하는 경우 1명으로 계산했다.


그룹별로는 SK그룹의 CEO 24명 중 14명(58.3%)이 서울대를 나와 조사 대상 그룹 중 서울대 출신 CEO 비중이 가장 높았다. 

SK그룹의 서울대 출신 CEO 중 경상계열 전공자는 6명으로 집계됐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박찬중 SK디스커버리 사장, 이응상 에스엠코어 대표가 경영학과 출신이고, 김철 SK디스커버리 사장, 구태고 부산도시가스 대표가 경제학과를 다녔다. 또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심리학과,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사법학과를 나왔다.

서울대 공대 출신은 장동현 SK 사장(산업공학),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무기재료공학), 윤병석 SK가스 사장(화학공학), 이기영 드림어스컴퍼니 대표(기계공학), 이재원 인크로스 사장(계산통계학), 정찬일 나노엔텍 대표(기계설계학) 등 6명이었다.

최태원 SK 회장이 다닌 고려대 출신은 5명으로, SK그룹 상장사 CEO의 20.8%를 차지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해 이완재 SKC 사장, 전광현 SK케미칼 사장,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가 고려대를 졸업했다.

SK그룹 CEO 중 연세대 출신은 박성하 SK 사장, 이근식 SK바이오랜드 대표 등 2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보였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경희대를 졸업했다. 


한화그룹도 서울대 출신 CEO 비율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계열사 CEO 11명 중 6명(54.5%)이 서울대를 나왔다. 

금춘수 한화 부회장, 김희철 한화솔루션 사장,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사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이민석 한화 부사장, 류두형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서울대를 졸업했다. 또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 이구영 한화솔루션 부사장 등 2명이 연세대를 졸업했고, 여승주 한화생명보험 사장과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서강대를 나왔다.

이밖에 신세계그룹·KT그룹(44.4%), 하림그룹(42.9%), 영풍그룹(40.0%)도 높은 서울대 출신 CEO 비율을 보였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11.8%), LS그룹(11.1%), 두산그룹(8.3%)은 상대적으로 서울대 비중이 낮았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