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신규수주 총력전...달성률, 가까스로 20%

9월 현재 누적, 한국조선해양 목표액 26.1% 채워 최고...삼성중공업, 8.3% 달성에 그쳐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조선업계가 하반기 신규수주에 힘쓰고 있으나, 여전히 목표 달성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삼성중공업의 수주 목표액 달성률은 9월 현재 한자리수에 불과했다.

28일 데이터뉴스가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계의 신규수주액(9월15일 누적 기준)을 분석한 결과, 3개 기업의 목표액 달성률이 20.2%로 집계됐다. 합계 기준 목표액 313억1000만 달러 가운데 63억3000만 달러를 채웠다.

조선업계는 상반기동안 코로나19여파로 인한 유가급락에 따라 신규수주에 어려움을 겪었다. 상반기 누적 기준 조선업계 3사의 신규수주 목표액 달성률은 대우조선해양 20.0%, 한국조선해양 12.8%, 삼성중공업 6.0%순으로 집계됐다.

하반기에 진입하면서 상반기 채우지 못했던 수주량 채우기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수주 발주량은 지난 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8월 누적 기준 선박 발주량은 812만CGT(표준화물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지난 해 같은 기간(1747만CGT)에 비해 53.5%나 급감했다.

기업별로 목표액 달성률을 살펴보면, 삼성중공업이 가장 낮다. 이 기업의 올해 누적 기준 목표액 달성률은 8.3%에 그쳤다. 조선업계 3개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달성률이 한 자리에 머물렀다.

연간 목표액으로 설정한 84억 달러 가운데 7억 달러의 신규수주를 따내는 데 그쳤다. 선종별로 셔틀탱커 3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2척 등 총 7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의 누적 기준 신규수주 목표액 달성률인 8.3%는 3개 기업의 합계(20.2%)와 11.9%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의 목표액 달성률이 21.2%로 집계되며 그 뒤를 따랐다. 목표액 72억1000만 달러 가운데 15억3000만 달러의 수주를 따내며 달성률이 20%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의 목표액 달성률과의 격차가 12.9%포인트로 집계됐다.

액화천연가스 저장 및 환적설비(LNG-FSU) 2척,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 셔틀탱커 2척, VCLL 2척 등 총 7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이 3개 기업 가운데 목표 달성률 부문에서 그나마 선방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신규수주 목표액은 157억 달러다. 누적 기준으로 따낸 신규수주액은 총 41억 달러로, 목표액 가운데 26.1%를 채웠다. 목표액 달성률은 삼성중공업(8.3%)과 3개 기업의 합계(20.2%) 대비 17.8%포인트, 5.9%포인트씩의 격차가 나타났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