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구원투수 역할 '톡톡'

현대차증권 최대 실적 이끈 뒤 현대로템 투입…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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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배 대표 체제로 바뀐 현대로템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차증권의 최대 실적을 이끈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위기에 빠진 현대로템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이 대표가 또 한 번의 성공사례를 만들고 있다.

2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로템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373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상반기 37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연간 영업손실은 2799억 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주력 사업부문인 철도, 방산, 플랜트 중 철도와 방산부문이 올해 상반기 좋은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 38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철도 부문은 올해 상반기 186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저가수주 경쟁의 영향으로 큰 폭의 손실을 남겼지만, 이용배 사장 취임 이후 비상경영을 선언하고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방산 부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30억 원에서 올해 207억 원으로 급증했다. 오스트레일리아, 폴란드 등 여러 국가에서 현대로템의 전차를 도입하며 방산 부문 수익성이 크게 늘었다. 

철도와 방산부문은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상반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플랜트 부문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적자폭을 줄였다. 

상반기 당기순이익도 대폭 개선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현대로템은 2018년 상반기(-89억 원)와 2019년 상반기(-498억 원)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는 171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용배 현대로템 사장은 현대자동차 회계관리실장, 경영관리실장, 기획조정3실장 등을 역임해 현대자동차그룹의 재무전문가로 통한다. 2017년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를 맡아 실적 상승을 이끌었고,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40% 이상 성장시키며 최대실적을 거뒀다. 이 같은 성과를 등에 업고 지난해 말 현대로템에 투입된 이용배 사장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또 한번 경영능력을 입증했다. 

이수영 기자 swim@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