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성 대표 체제 GS홈쇼핑, 코로나19 속 매출 늘리며 순항

2018년부터 꾸준한 성장세…소비행태 변화, 모바일 쇼핑 부문 매출 1년 새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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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성 GS홈쇼핑 신임대표가 첫 상반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아들었다. 코로나19 상황에 비대면 소비가 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상반기동안 622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GS홈쇼핑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반기 기준 매출액이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매출은 2018년 5407억 원에서 2019년 6014억 원, 2020년 6220억 원으로 2년 새 15.0% 증가했다. 직전년도와 비교하면 3.4% 늘었다. 코로나 19의 장기화로 소비 행태가 온라인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홈쇼핑업계가 반사이익을 얻었다.

GS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기준 인터넷과 모바일 부문 총 매출액은 321억 원, 30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270억 원, 2705억 원) 대비 18.9%, 13.0%씩 늘었다. 

수익성이 낮은 여행상품의 매출이 줄어든 대신, 건강식품과 창문형 에어컨 등 여름 상품의 판매가 호조세를 띄었던 데 영향을 받았다. 또한 스마트폰이 도입된 후 GS홈쇼핑이 선제적으로 투자한 '모바일 퍼스트' 전략도 실적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GS홈쇼핑은 모바일 채널 브랜드명을 GS홈쇼핑에서 GS샵으로 통합하고 모바일 채널 육성에 주력한 바 있다.

다만, 모바일 쇼핑의 성장세로 TV쇼핑 부문의 매출은 2612억 원에서 2432억 원으로 6.9%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도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729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713억 원) 대비 2.2%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세를 그리면서, 올해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김호성 대표는 첫 상반기 성적표에서 합격점을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허태수 현 ㈜GS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허 회장이 GS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을 당시 허 회장을 도와 GS홈쇼핑에서 중책을 맡아왔다.

1961년 부산에서 태어난 김 사장은 고려대에서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LG투자증권에 입사한 후 16년간 증권맨 생활을 했다. 허 회장에게 러브콜을 받으면서 2003년 LG홈쇼핑(현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7년 금융/서비스부문장, 2008년 경영지원부문장, 2013년 영업본부 전무, 2015년 영업본부 부사장, 2019년 영업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다만, 순이익은 소폭 감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GS홈쇼핑의 올해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539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569억 원) 대비 5.3% 감소했다. TV쇼핑의 순이익이 소폭 감소했고, 기타 부문의 손실 폭이 -449억 원에서 -612억 원으로 늘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