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국산 완성차 중 나홀로 뒷걸음

9월 총 판매 대수 73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내수·수출 모두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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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가 9월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났다. 국산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내수와 수출 실적이 모두 후퇴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9월 한 달동안 총 7386대를 판매했다.

21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산 완성자동차 5사의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9월 기준으로 총 67만8549대가 판매됐다. 내수와 수출로 각각 13만8530대, 54만19대씩이 판매됐다. 합계로는 전년 동월(66만3646대) 대비 2.2% 증가했다.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 실적이 감소했다. 이 가운데 르노삼성자동차의 판매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9월 기준 총 판매 실적이 2019년 1만5208대에서 2020년 7386대로 51.4%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들어 꾸준히 신차를 출시하면서 판매 실적을 이끌어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예상 외로 신차가 내수 시장에서의 실적 견인세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에 영향을 받아, 국산 완성차 5개 기업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 대수가 하락세를 그렸다. 이 가운데 닛산 로그의 생산이 중단되면서 수출 실적도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 9월 한 달동안 내수 시장에서 5934대를 판매했다. 직전년도 같은 기간(7817대) 대비 24.1% 감소했다. 국산 완성자동차의 내수 판매 증가율(23.2%)과 47.3%포인트의 격차가 나타난다.

차종별로 판매 대수 추이를 살펴보면, 주요 모델의 판매 실적이 모두 악화됐다. 르노삼성차의 내수 판매 주요 모델로는 QM6가 꼽혔다. QM6는 올해 9월 한 달동안 3187대가 판매됐다. 총 내수 판매 가운데 절반 이상(53.7%)을 차지한다. 전년 동월(4048대) 대비 21.3% 감소했다.

QM6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팔린 차종은 XM3다. 신차 효과에도 불구하고 9월 한 달동안 172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총 내수 판매 가운데 29.1%를 차지하고 있다. XM3에 이어 SM6의 판매 실적이 403대로 집계됐다. 지난 5월 출시된 소형 SUV 르노 Captur(캡처)와 지난 8월 출시된 전기차 르노 ZOE(조에)는 각각 226대, 128대씩 판매됐다.


수출 시장에서는 총 145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전년 동기(7391대) 대비 80.4% 급감했다. 이 기간 국산 완성차 5개 기업의 합계 기준 수출 판매는 55만1239대에서 54만19대로 2.0% 줄었다. 감소율 간 격차는 78.4%포인트로 집계됐다.

닛산 로그의 부재가 가장 뼈아팠다. 닛산 로그는 지난 해 총 5407대가 판매되며 수출 실적 가운데 73.2%를 차지했는데, 올해부터 생산이 중단되면서 수출 실적이 큰 폭으로 악화됐다. QM6(수출명 르노 꼴레오스)의 수출 실적도 2019년 9월 1972대에서 2020년 9월 1355대로 31.3% 감소했다.

다만, 9월 23일 기준으로 신차인 XM3의 유럽 수출이 확정되면서 수출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XM3의 수출 명은 르노 뉴 아르카나(New ARKANA)로 결정됐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