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공격적 해외진출 성과 보인다

1분기 해외 영업이익 264.8% 증가…캄보디아·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지분투자 등 공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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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의 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해외에서 거둔 영업손익이 크게 늘어 최근 KB국민은행이 힘을 쏟고 있는 해외사업이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KB국민은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분기 외부고객으로부터 얻은 영업손익이 2조326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964억 원에 비해 13.2% 증가했다.
 
국내와 해외 모두 늘었다. 국내 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1조7546억 원에서 올해 1분기 1조8805억 원으로 7.2% 증가했다.
 
특히 해외 영업손익은 417억 원에서 1521억 원으로 264.8% 증가했다. 전체 외부고객 영업손익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2.3%에서 7.5%로 5.2%p 상승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캄보디아 소액대출 금융사 프라삭의 지분 70%를 약 7000억 원에 인수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추가 투자해 지분을 늘리는 등 해외시장에 공격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 결과, 특히 캄보디아에서의 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 2020년 1분기 47억 원에서 2021년 892억 원으로 1790.7%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1분기 237억 원을 벌어들였다. 전년 동기 205억 원 대비 15.6% 늘어난 수치다. 인도네시아에서도 176억 원을 거둬들였다.
 
미국, 영국, 일본 등 기타 7개국에서 올린 영업손익은 지난해 1분기 16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216억 원으로 31.1% 증가했다
 
KB국민은행은 2분기에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
 
지난 4월 홍콩심사유닛을 확대·개편해 아시아심사센터를 신설했다. 동시에 기존의 홍콩과 중국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인도, 뉴질랜드까지 여신 심사업무 범위를 넓혔다.
 
지난 5월에는 싱가포르통화청으로부터 홀세일 뱅크 라이선스 예비인가를 획득했다. 싱가포르 지점을 개설하면 현지 통화를 기반으로 한 리테일 업무를 제외한 기업금융, 투자금융, 증권업 등 다양한 업무를 취급할 수 있다.
 
김재은 기자 wood@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