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폐기물 재활용 '반'도 못했다

작년말 40.0% 불과, 대기업집단 상장건설사 99%대 기록과 대비…해외 사업 비중 큰 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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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40%로 집계됐다. 대기업집단 상장건설사들이 99%대의 재활용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1일 데이터뉴스가 삼성엔지니어링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1년 기준 폐기물 재활용률이 40.0%로 집계됐다.

폐기물 재활용률은 통상 재활용량을 같은 기간 폐기물 발생량으로 나눠 산출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폐열회수를 위한 소각량도 포함해 재활용률을 산출했다.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건설폐기물은 종류별로 구분해 재활용 대상 품목으로 분류하고, 연소가 가능한 물질과 불가능한 물질로 나눠 소각하거나 위생적으로 매립해 처리한다.

최근 들어 건설폐기물 처리에 대한 법적 제재가 강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공사에 대한 분별해체, 순환골재 사용을 의무 시행한다고 밝혔다. 건설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이고 재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국내 건설사들은 관련 신기술을 확보하는 등 환경 경영에 힘쓰고 있다.


이에따라 폐기물 재활용률도 덩달아 상승세를 보였다. 대기업집단 상장건설사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시한 기업들은 연간 폐기물 재활용률이 99%대로 집계됐다.

DL이앤씨의 재활용률이 99.9%로 가장 높았다. GS건설이 99.8%, 대우건설과 아이에스동서가 각각 99.7%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현대건설과 DL건설은 99.4%로 집계됐다. 6개 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이 모두 전년 대비 상승했다.

아이에스동서가 2020년 98.6%에서 2021년 99.7%로 1.1%p 상승했고, 대우건설은 99.3%에서 99.7%로 0.4%p 늘었다. 이어 현대건설과 DL건설이 0.2%p, DL이앤씨와 GS건설이 0.1%p씩 상승했다.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은 유일하게 폐기물 재활용률이 5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또한, 2020년(70.0%)와 비교해 1년 만에 30.0%p나 하락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해외 사업 비중이 큰 영향”이라며 “국내에서의 재활용률은 99%~100%이지만, 해외에서는 발주처의 요청에 따라 소각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헤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