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바이오사이언스, CJ그룹 편입 후 연구개발 대폭 늘려

올해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349.8%p↑…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앞세워 신약 개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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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자회사로 출범한 CJ바이오사이언스가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렸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349.8%p 증가했다.

16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CJ바이오사이언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455.5%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06.5%) 대비 349.0%p 상승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 기업이다. CJ제일제당이 바이오 사업 본격화를 위해 지난해 7월 천랩을 983억 원에 인수해 올해 초 자회사로 출범시켰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연간 연구개발비를 매년 늘렸다. 2019년 39억 원에서 2020년 55억 원, 2021년 53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 대비 비중도 81.1%에서 120.4%로 39.3%p 늘었다.

CJ제일제당에 인수된 지 1년차인 올해 들어서는 연구개발비를 더욱 큰 폭으로 늘렸다. 3분기까지 118억 원을 투자하며, 전년 동기(39억 원) 대비 200.6% 증가했다. 이 기간 연구개발 인력도 52명에서 73명으로 1년 새 21명 늘었다.

CJ그룹 자회사 편입을 계기로 마이크로바이옴 개발 역량을 강화하면서 개발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CJ제일제당은 CJ바이오사이언스를 통해 2025년까지 후보물질 10건 보유, 기술수출 2건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앞세워 신약을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는 항암제(개발코드 CJRB-101)와 염증성장질환 치료제(CLP105)를 개발하고 있다. 한국인 장내 미생물 데이터베이스 구축, 만성간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장내 미생물 구축 시스템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대기업집단 상장사 중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크래프톤(15.0%→23.0%, 8.0%p↑)과 넷마블(24.8%→30.8%, 6.0%p↑), 카카오게임즈(5.9%→9.4%, 3.5%p↑) 등 게임업계가 그 뒤를 이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