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백정완 대표 체제서 최대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건설업계 전반이 원가 부담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와중의 성장세여서 더욱 주목된다.
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우건설의 연결재무제표기준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영업이익이 76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7383억 원) 대비 2.9%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백정완 대표 체제로 전환됐다. 백 대표는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 대우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주택사업본부장(2016년 12월), 리스크관리본부장(2017년 8월), 주택건축사업본부장(2018년 11월) 등을 역임했다.
백 대표는 취임 후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합격점을 받아들었다는 평가다.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점이 주목된다.
특히 건설업계가 주택사업에서 건설경기 둔화, 원가율 상승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영업이익을 늘린 점도 돋보였다.
대우건설은 국내 주택 사업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긴 하지만, 지난해 이라크 알포 PJ 등 해외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익성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출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지난해 10조4192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이후 4년만에 10조 원대의 매출이다. 이에 연간 목표(10조 원)도 초과달성했다. 2021년(8조6852억 원) 대비 20.0% 증가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중흥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한 해외사업 확대에 힘쓸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11월에는 전략기획본부 산하에 해외사업단을 신설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이라크와 나이지리아에서 토목 플랜트를 본격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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