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 ‘기술료→R&D투자→신약’ 선순환 만든다

바이오신약 기술료 1000만달러, 매출의 12%…올해 글로벌 임상 확대, R&D 투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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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올바이오파마가 지난해 마일스톤을 통해 매출을 늘렸다. 올해는 마일스톤을 비롯한 수익을 바탕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할 전망이다.

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매출 1100억 원으로 전년(1016억 원) 대비 8.2% 증가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의약품 판매 호조와 바이오신약 마일스톤 기술료 유입을 통해 매출이 증가했다.

이 회사는 의약품 부문에서 장염 치료제 '노르믹스', 전립선암 치료제 '앨리가드'에 더해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이 연매출 100억 제품군에 이름을 올렸다. 노르믹스는 지난해 3분기에 이미 누적매출 109억 원을 달성했다.

또한 마일스톤을 통해 전체 매출 증가했다. 마일스톤이란 글로벌 임상 개발에 따른 기술료를 받는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12월 파트너사 이뮤노반트로부터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 진입 마일스톤에 대한 기술료 1000만 달러(약 132억 원)을 수령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뮤노반트를 통해 개발하는 HL161 적응증은 5개다. 이번에 받는 기술료는 첫 번째 적응증인 근무력증에 대한 것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2021년 101억 원에서 지난해 15억 원으로 85.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9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77.6% 하락했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R&D 비용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올바이오파마의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는 152억 원으로 전년 동기(109억 원)보다 39.7%(43억 원) 증가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2021년 1~3분기 14.2%에서 지난해 1~3분기 19.0%로 4.8%p 상승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올해도 R&D를 확대할 전망이다. 마일스톤 등으로 창출된 수익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지 기자 hones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