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하우시스, 해외 매출 비중 늘린다…북미 확장 돋보여

지난해 북미 매출 6094억, 전년 대비 28.4%↑…한명호 대표 체제서 해외 현지화 전략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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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하우시스가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 확장이 돋보였다.

12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X하우시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북미 매출이 609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4747억 원) 대비 28.4% 증가했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 중 북미지역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3.7%에서 16.9%로 3.2%p 상승했다.

국내 시장이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 매출을 늘리며 전체적인 몸집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LX하우시스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당시에도 해외 시장 매출 확대 계획을 밝혔다.

특히 해외에서는 아크릴계 인조대리석을 기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LX하우시스는 현재 글로벌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시장에서 20%대 점유율로 미국 듀폰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향후에도 글로벌 명소 마케팅을 지속하며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2월에는 북미 주방·욕실 전시회 KBIS에 참가하는 등 엔지니어드 스톤 및 인조 대리석 제품 등을 통해 북미 시장 확대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 초대 대표이사인 한명호 사장이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해외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 대표는 2009년 당시 새롭게 출범한 LX하우시스(당시 LG하우시스)의 대표를 맡아 회사의 성장을 진두지휘한 인물이다.

LX하우시스 대표이사로 재임할 당시 미국 조지아 인조대리석 공장 건설, 중국 생산공장 건설 등 현지 생산거점을 마련해 해외시장 확대 과정을 주도한 만큼 해외 현지화 전략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표는 지난 정기주주총회에서 “해외사업 적극 확대를 통해 국내시장 침체를 돌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내 매수를 통해 자사주 5000주를 취득하며 책임 경영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동남아와 남미에서의 매출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각각 121억, 276억 원으로 2021년(113억 원, 269억 원) 대비 7.1%, 2.6% 늘었다. 이 기간 국내 매출은 2조5088억 원에서 2조5638억 원으로 2.2% 상승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