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연구개발비 매년 1%씩 늘렸다

작년 연구개발비 2000억 돌파, 매출의 17.3% R&D 투자…펙수클루, 엔블로 등 신약 개발 잇따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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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이 최근 4년간 연구개발(R&D) 투자와 연구개발인력을 매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프라인도 꾸준히 증가했다.

1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대웅제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14.5% 증가한 2014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17.3%로, 전년보다 0.6%p 상승했다. 
 
대웅제약이 사업보고서에 연구개발비와 연구개발인력을 모두 명시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연구개발비와 연구개발인력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2018년 1231억 원, 2019년 1406억 원, 2020년 1445억 원, 2021년 1759억 원에 이어 지난해 2000억 원을 돌파하며 4년만에 63.6% 상승했다. 연구개발비 비중도 2018년 13.1%를 기록한 이후 매년 상승했다.


연구개발인력도 꾸준히 늘었다. 2018년 117명, 2019년 140명, 2020년 231명, 2021년 281명, 2022년 379명으로 4년만에 223.9% 증가했다. 지난해 말 현재 연구개발인력 중 박사급이 99명, 석사급이 220명이다. 특히 박사급 연구개발인력은 전년(50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 같은 연구개발 투자 확대는 신약 개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웅제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연구개발 완료 실적 의약품은 2018년 8개에서 지난해 25개로 늘었다. 

대웅제약은 2년 연속 신약 개발에 성공했다.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인 ‘펙수클루’는 2021년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 허가를 받고 지난해 7월 국내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매출 167억 원을 달성했다. 또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15개국에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에 힘을 실었다.

이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SGLT-2 억제제로, 임상3상을 통해 약효와 안정성을 보였고,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지난달 29일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펙수클루의 성공적인 발매에 이어 올해는 펙수클루의 1000억 원대 품목 진입과 당뇨병 신약 엔블로의 발매를 통해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