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전선‧전력 계열사 해외서 '씽씽'…LS일렉트릭 성장세 돋보여

3개 기업 해외 매출, 2021년 9조9192억→2022년 11조5959억…LS일렉트릭, 북미 중심으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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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그룹 전선‧전력 계열사들이 해외 매출을 늘리고 있다. 특히 LS일렉트릭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2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S그룹 전선‧전력 계열사들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해외 매출이 일제히 상승했다. 총 해외 매출은 11조5959억 원으로, 2021년(9조9192억 원) 대비 16.9% 증가했다.

3개 기업 중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LS일렉트릭의 해외 매출은 2020년 9337억 원에서 2021년 1조1478억 원, 2022년 1조7619억 원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 기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5%에서 45.2%로 10%p 가량 확대됐다.

지난해 매출 성장은 주력 사업인 전력과 자동화기기 분야에서 해외사업 성과가 실현된 데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 매출 추이를 보면 북미에서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해 매출은 3673억 원으로, 2021년(1944억 원) 대비 88.9%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4%에서 9.4%로 3.0%p 상승했따.

LS일렉트릭은 올해도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기차 시장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은 LS그룹이 꼽은 미래사업 중 하나다.

또한 지난해에는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이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구축하기로 하면서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멕시코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 글로벌 거점으로 낙점됐다.

멕시코 두랑고에 구축되는 생산공장은 연면적 3만5000㎡로 2024년부터 EV릴레이, BDU(Baggery Disconnect Unit) 등 전기차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2030년 EV 릴레이 900만대, BDU 200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해 북미 시장에서 연간 70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유럽과 중국, 기타아시아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각각 2021년 2098억 원, 2786억 원, 4085억 원에서 2022년 3558억 원, 4077억 원, 5476억 원으로 69.6%, 46.3%, 34.1%씩 늘었따.

LS전선과 LS전선아시아도 해외 매출이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1조6145억 원, 1조665억 원으로 2021년(1조5651억 원 1조371억 원) 대비 3.2%, 2.8%씩 증가했다. LS전선아시아는 베트남에서 전선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에 전체 매출에서 홰외 비중이 차지하는 비중이 99%로 집계됐다.

LS전선은 전기차 부품 시장에서 매출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구자은 회장이 취임 이후 첫 해외 출장지로 독일과 폴란드, 세르비아에 있는 LS전선 및 슈페리어 에식스(SPSX) 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LS그룹 미국 전선회사 SPSX가 유럽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인수한 독일 L&K를 방문해 “전통적으로 완성차 및 전기 분야 산업의 강국인 유럽에서 LS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맞춤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재쳔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자”고 말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