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침대, 침대사업 상승세 9년만에 꺾였다

침대·가구 실적 동반하락 여파 영업이익 14.5%↓…매장 확대·리뉴얼, 판매채널 다각화로 반등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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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이후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에이스침대의 침대사업 상승세가 9년 만에 꺾였다. 가구 부문도 부진해 실적 하락을 경험한 에이스침대는 올해 고객 접점을 넓혀 실적 반등을 꾀할 방침이다. 

19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에이스침대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443억 원, 영업이익은 662억 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0.3%, 14.5% 감소한 수치다. 


2013년 이후 매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해온 침대 부문이 한 풀 꺾이고 가구 부문도 약세를 보이면서 실적 하락을 겪었다. 

침대 부문은 매출이 다시 증가하기 시작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왔다. 

2014년 1522억 원, 2015년 1758억 원, 2016년 1854억 원, 2017년 1864억 원으로 증가세를 이어온 침대 부문은 2018년 400억 원 이상 매출을 늘리며 2277억 원을 기록,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어 2019년 2601억 원으로 또 다시 급성장하고, 2020년 2695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2021년에는 3230억 원을 기록하며 2000억 원대에 진입한 지 3년 만에 3000억 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침대 부문 매출은 3216억 원을 기록, 전년보다 소폭(0.4%) 감소하며 증가세가 시작된 9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콕 문화 활성화로 명품 가구·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해 실적이 크게 상승할 수 있었다”며 “2022년에는 대부분의 가구·인테리어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에이스침대 역시 경기 악화의 영향을 받았고,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이사 수요가 줄어 다소 정체됐다”고 말했다.

에이스침대의 또 다른 사업부문인 가구 부문 매출도 2021년 232억 원에서 2022년 226억 원으로 2.5% 감소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69%에서 6.56%로 낮아졌다. 이 회사의 가구 사업은 하락세와 상승세가 혼재되면서 침대 부문에 비해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구 부문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0.07%에 달했지만, 최근에는 6%대에 머물러 있다.

에이스침대에 따르면, 가구 부문은 신규 입주 및 사회적 상황 변화에 좀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글로벌 경제 불황이 이어지면서 침대 구매가 룸세트 구매로 연결되지 않는 점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에이스침대는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통해 고객과 접점을 늘리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에이스침대는 이를 위해 먼저 프리미엄 체험형 매장 에이스 스퀘어’ 출점을 확대해 고객이 직접 매트리스를 경험하고 선택할 수 있게 하고, 기존 백화점 매장을 확대 리뉴얼해 쾌적한 체험 환경을 조성하고, 팝업스토어 및 이동수면공학연구소 등 이색적인 오프라인 이벤트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라이브커머스 채널과 협업 및 프로모션을 늘려 판매채널을 다각화 할 방침이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