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R&D 전문회사’ 자부…적자에도 연구개발비 늘려

작년 735억 영업손실 불구 연구개발비 1250억 투입…윤웅섭 대표 “신약 연구개발 투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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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R&D) 전문회사’를 표방한 일동제약이 2016년 신설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연구개발비를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에는 수 백 억 원의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비를 대폭 늘렸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일동제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377억 원의 매출과 73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21년 555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냈다. 


하지만, 일동제약은 2021년과 2022년 오히려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제약은 2016년 8월 인적분할해 신설된 이후 매년 연구개발비를 늘렸다. 2016년 212억 원(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 10.5%)을 시작으로 2017년 483억 원(10.5%), 2018년 547억 원(10.9%), 2019년 574억 원(11.1%), 2020년 786억 원(14.0%)을 R&D에 투입했다.

일동제약은 2년 전부터 R&D 투자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2021년 연구개발비를 전년보다 300억 원가량 늘려 1082억 원(19.3%)을 기록하며 1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 또 다시 전년 대비 15.6% 늘어난 1250억 원을 R&D에 투입했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9.7%까지 상승했다.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는 지난달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근 수년간 우리는 R&D 전문회사로서 위상을 드높였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 없이는 미래를 보장하지 못한다. 신약 R&D에 투자를 지속하고 전사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