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업계, IRA 시행에 합작법인 속도…LG엔솔은 이익 현실화

미국 합작법인 통해 생산능력 확대…LG엔솔, 1분기 IRA 세액공제 예상 금액 손익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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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업계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대응을 위해 미국 내 합작법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IRA 세액공제 예상 금액을 반영하기로 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업계가 IRA 대응을 위해 미국 내 공장을 늘리고 있다. IRA 시행으로 배터리업계는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셀, 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셀은 KWh(킬로와트시)당 35달러, 모듈은 KWh당 10달러다.

미국 내 단독 공장을 지으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과의 합작공장 설립에도 힘쓰고 있다. 

합작공장 설립은 두 기업에 모두 윈윈이 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완성차 기업은 IRA 규정을 충족하는 배터리를 사용해 전기차 보조금을 받고, 배터리 업체는 생산 세액공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SDI와 SK온은 최근 미국 내 합작법인 추가 설립 계획을 밝혔다.

삼성SDI는 GM과 약 4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추진한다. 이로써 스텔란티스에 이어 두 번째 배터리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합작 법인의 위치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간 30GWh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까지 합하면 삼성SDI는 미국 내에서 합작공장을 통해 53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SK온은 현대그룹과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0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터에 연간 35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양측은 6조5000억 원을 공동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스텔란티스 혼다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해당 법인 등을 통해 확보한 생산능력은 총 225GWh로, 3개 기업 중 가장 앞서있다. 

배터리업계는 향후에도 미국 내에서 공장 증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IRA 수혜 뿐만 아니라 북미는 배터리 업계 내에서 향후 성장세가 기대되는 시장으로 손꼽히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북미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부터 IRA 세액공제 에상 금액을 손익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1003억 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이로써 분기 영업이익이 6332억 원으로, 전년 동기(2589억 원) 대비 144.6% 증가했다. 지난해 상장(1월 27일) 이후 분기 최고 영업이익(2022년 3분기, 5219억 원)을 갈아치웠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