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상 대표 체제 유유제약, 매출은 우상향 이익은 우하향

오너 3세 유 대표 체제서 4년 연속 매출 증가, 영업이익은 매년 하락…신약 R&D 투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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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제약이 오너 3세 유원상 대표가 취임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매출을 늘린 반면, 영업이익은 매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유유제약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89억 원의 매출과 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20.1%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2021년 9억 원이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44억 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유유제약은 유원상 대표가 CEO에 오른 이후 매출은 증가하고 수익성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 대표는 유특한 유유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유승필 회장의 장남으로, 2019년 4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2019년 909억 원의 매출을 올린 유유제약은 2020년 981억 원에 이어 2021년 1157억 원을 달성하며 1000억 원대에 진입했다. 지난해에도 232억 원을 늘리며 매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019년 81억 원에서 2020년 63억 원, 2021년 12억 원으로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도 2019년 8.9%, 2020년 6.4%, 2021년 1.0%, 2022년 -0.4%로 가파르게 하락했다.

유유제약의 영업이익 하락의 주된 요인 중 하나로 연구개발비의 증가가 꼽힌다. 이 회사는 유원상 대표 체제에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R&D)를 강화하고 있다. 

2019년 22억원이었던 연구개발비가 2020년 47억 원으로 늘었고, 지난해는 98억 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2019년 2.4%였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지난해 9.2%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의 경우 미국에서 안구건조증 치료 펩타이드 신약(YP-P10)에 대한 임상 2상이 진행됨에 따라 R&D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한편, 유유제약은 지난 2월 박노용 경영지원본부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하고 유 대표와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유 대표는 국내외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신규사업개발을 주관하고, 박 대표는 재경·인사(HR)·홍보·준법·전산 등 경영관리 전반과 생산부문을 맡고 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