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매년 수주 잔고 늘렸다…올해는 30조 원 육박

29조2845억 원, 전년 말 대비 6.1%↑…건설사업 중점, 전체 잔고의 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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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이 매년 수주 잔고를 늘리고 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30조 원에 육박하는 계약잔액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말 건설계약잔액(수주잔고)은 29조2845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27조5955억 원) 대비 6.1% 증가했다.

건설업은 대표적인 수주업이다. 수주업에서 수주잔고는 성장성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머지 않아 매출로 이어지는 일감이기 때문이다.

계약잔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 말 24조5428억 원에서 2021년 말 25조2683억 원, 2022년 말 27조5955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30조 원에 육박하는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건설 부문의 연간 매출(14조5982억 원)과 비교하면 약 2.0년치의 일감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건설사업이 전체 잔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월 말 24조1507억 원으로, 전체 잔고의 82.5%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 말(22조1336억 원)과 비교하면 9.1% 증가했다.

삼성전자로부터 발주한 평택 P4 신축공사의 잔고가 2조9824억 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다. 이어 ▲평택 P3 Ph.3(7362억 원) ▲화성 HPC센터 신축공사(3330억 원) ▲천안 C라인 마감공사(2630억 원) ▲평택고덕인프라조성3(1951억 원) ▲평택 Retrofit 2차(468억 원) 등도 보유하고 있다.

해외 수주 중에서는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로부터 수주한 UAE HVDC(초고압석류송전)의 수주잔고(2조3754억 원)가 가장 컸다. ▲카타르 LNG 수출기지 탱크(1조8705억 원) ▲방글라데시 다카공항 확장공사(1조1596억 원) 등의 잔고도 1조 원을 넘겼다.

주택사업 계약잔액은 5조1338억 원으로, 전년 말(5조4619억 원) 대비 6.0% 감소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3월 말 이후에도 수주를 늘리며 향후 잔고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대만 금융그룹의 자회사 푸본생명보험이 발주한 푸본 아오지디 복합개발 공사를 수주했다. 가오슝시에 지상 48층, 240m 높이의 오피스 빌딩과 23층 규모 호텔, 두 건물을 연결하는 지상 13층 포디움(근린시설)을 신축하는 공사다. 공사비 중 삼성물산 지분은 약 7500억 원 규모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