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미주서 달렸다

단가 상승 덕, 올해 1분기 매출 52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4%↑…그룹향 매출로 반사이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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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미주지역 매출이 급성장 중이다. 전체 매출 중 미주지역 매출이 유독 급증세다.

30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현대제철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미주 지역의 올해 1분기 매출이 525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4191억 원) 대비 25.4% 증가했다.

현대제철의 지역 매출은 국내(내수, 수출), 아시아, 미주, 유럽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미주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성장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단가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미주는 아메리카 대륙 전체로 남미, 중미, 북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법인으로는 현대비엔지스틸 USA, 현대제철 아메리카, 현대제철 USA 등이 있다. 각종 강판 및 철강재 판매와 해외스틸서비스센터 등의 영업활동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는 전체 매출의 8.2%가 미주에서 발생했다. 전년 동기(6.0%) 대비 2.2%p 증가했다.

미주에서의 매출은 연간 기준으로도 성장했다. 2021년 1조1502억 원에서 2조655억 원으로 79.6% 증가했다. 전사 매출에서의 비중도 5.0%에서 7.6%로 2.6%p 상승했다.

향후 매출 성장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의 해외 매출은 그룹 해외법인향을 중심으로 한다. 현대차그룹이 미국 인플레이션(IRA) 대응을 위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고 있어 관련 반사 이익이 기대되고 있다.

현대제철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기아 대상으로 열연 ·냉연을 포함한 자동차 강판 약 440만 톤을 판매할 계획이다. 글로벌향으로는 110만 톤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전사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6조3891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9797억 원) 대비 8.5% 감소했다.

매출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국내에서의 매출(6조33억 원→5조2665억 원)이 감소한 탓이다. 건설 등 전방 사업의 침체와 수요 감소에 영향을 받았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