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수익성 하락에 김완성 구원등판…체질개선 시동

영업이익 2020년 816억→2022년 635억…밸류업 전문가 김완성 대표, R&D 고도화, DT 추진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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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하락세가 뚜렷해진 SK매직의 구원투수로 김완성 신임 대표가 등판했다.

13일 데이터뉴스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SK매직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최근 2년 연속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SK매직의 영업이익 하락은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말레이시아 해외사업 투자 등에 따른 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은 2020년 816억 원에서 2021년 713억 원으로 줄어든데 이어 지난해 635억 원까지 하락했다. 

올해도 가전 시장 경쟁 심화 및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 하락세가 이어졌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13억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206억 원)보다 45.2%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SK매직은 CEO 교체를 단행했다. 2021년 1월 선임된 윤요섭 전 대표가 물러나고 지난달 김완성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김 신임 대표는 SK에 입사한 뒤 SK㈜ 마케팅지원본부, 전략기획실 등을 거쳐 SK머티리얼즈에서 BM혁신센터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밸류업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또 SK머티리얼즈의 인수합병(M&A)과 조인트벤처(JV) 딜 이후 기업가치를 성장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SK매직은 올해 실적 반등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김 대표는 단기 실적에 대한 부담을 덜면서 조직의 구조와 체질 개선, 신사업 추진 등 중기 발전을 위한 모색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매직은 렌탈 계정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전 온라인 채널 강화로 판매량이 회복하면서 실적도 향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신임 대표는 발 빠른 경영 체계와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R&D) 고도화에 집중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의 렌탈·가전 중심 비즈니스에서 확장해 제품, 서비스 등 사업 영역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기존 사업의 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신성장 추진조직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조직구조도 재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