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온라인 판매 합류…철강 3사 경쟁 본격화

동국제강 스틸샵, 포스코 이스틸포유, 현대제철 H코어스토어…선두 스틸샵, 누적 판매량 5만 톤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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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이 H코어 스토어를 정식 오픈하며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로써 철강업계 주요 3사의 온라인 판매 경쟁이 본격화됐다. 동국제강과 포스코는 스틸샵, 이스틸포유를 운영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업계 주요 기업들이 온라인 판매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온라인 판매는 각 회사가 직접 제품을 등록하거나 공개 입찰 과정을 중개하는 등 기존 판매 대비 정가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사들로부터 호응을 얻는다.

거래 과정이 투명해지면서 가격 조정 부담을 덜 수도 있고, 소규모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철강재는 특성상 대량으로 구매해야 해서 소규모로 자재가 필요할 경우 유통상을 거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에 유통 단계가 늘어나면서 관련 비용도 늘어나는 경우가 많았다.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거래 방식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철강 판매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된다. 판매 전략 다변화도 기대된다.

국내 주요 철강사 중 온라인 판매 플랫폼의 시작을 알린 기업은 동국제강이다. 인적분할 전 구 동국제강 시절인 2021년 5월 온라인 판매 플랫폼 스틸샵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는 열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설 사업회사 동국제강이 담당하고 있다.

스틸샵은 서비스 시작 이후 후판 단납기 배송, 철강 소량 운반, 코일철근 판매 등 차별화 서비스를 통해 2년 만에 2000여개의 회원사를 확보했고, 5만 톤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재구매율도 7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6년까지 연간 25만 톤 판매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룹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2022년 4월부터 이스틸포유(eSTEEL4U)를 설립했다. 이스틸포유는 온라인 판매량이 2022년 4분기 10만8000톤에서 2023년 1분기 14만3000톤으로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잇고 있다.

차별 및 고도화를 위해 올해는 포스코 제품 위주의 1:N 단순 온라인 판매구조에서 다수의 플레이어가 동시에 참여하는 N:N 양면 구조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거래 상품 다양화도 추진한다. 향후 강관, 봉형강, 타사재 가공품, 2차제품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한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론칭과 함께 시범운영해오던 HCORE STORE(H코어 스토어)를 이달 초 정식으로 개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온라인 판매에 뛰어들었다. 현재 철근, 형강, 강관 등의 건설용 강재를 판매하고 있는데 향후 판재류까지 판매 품목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 세아제강지주도 지난 2019년 온라인 플랫폼 에스에스다이렉트(SSDIRECT)를 선보였다. 현재 HR각관 등 각관 제품이 등록돼있다.

한편, 해외에서도 철강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의 온라인 거래량은 2015년 7000만 톤에서 현재 3억 톤 규모로 4배 넘게 성장했다. 아르셀로미탈 등 유럽 철강기업들도 온라인 판매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