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불황에도 기부금 늘리고 사회공헌 강화

1분기 기부금 170억, 전년 대비 55억 늘려…취약계층·이재민에 생필품 지원, 환경보호 활동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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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LG생활건강, 실적 악화 속에도 올해 1분기 기부금 늘렸다

LG생활건강이 올해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시장 침체로 실적이 좋지 않음에도 오히려 기부금을 대폭 늘리는 등 사회공헌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LG생활건강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170억 원의 기부금을 집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1분기 매출(1조6837억 원)의 1%를 기부금으로 사용했다.

지난해 1분기(115억 원)보다 기부금 규모를 55억 원(47.8%) 늘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기부금을 크게 늘리면서 매출 대비 기부금 비중도 0.7%에서 크게 상승해 1%대에 진입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에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 지원, 폭력 예방 캠페인, 환경보호 활동 등 왕성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취재]LG생활건강, 실적 악화 속에도 올해 1분기 기부금 늘렸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10일 충남 천안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10억 원 상당의 생활용품과 화장품을 1일 천안시복지재단에 전달했다. / 사진=LG생활건강


이 회사는 지난달 충남 천안 지역의 독거노인과 청소년,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샴푸, 바디워시, 세탁세제, 화장품 등 10억 원 상당의 물품을 천안시복지재단에 전달했다. 

앞서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릉지역 이재민을 위해 3억 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칫솔, 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했다. 또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겪은 충청도, 경상도 지역 이재민을 위해 5억 원 규모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상반기에 학교 현장에는 폭력 예방교육을, 각종 폭력 피해자들에게는 경제·심리·법률 등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더불U 캠페인’을 대한적십자사와 함께 진행했다. 조국을 위해 헌신한 참전용사들에게 생활용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지원하는 ‘사랑의 희망박스’ 후원도 이어갔다. 

아름다운재단과 함께 이달 14일까지 육아·사회활동 등 일상 생활에 필요한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하는 ‘여성장애인 날개달기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안전하고 편리한 고객경험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용기에 점자 표시도 도입했다.

[취재]LG생활건강, 실적 악화 속에도 올해 1분기 기부금 늘렸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일 강원도 망상해변에서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와 함께 해변 정화 봉사활동 ‘비치코밍’ 캠페인을 전개했다. / 사진=LG생활건강


환경보호 활동도 적극적으로 진행했다. 천연기념물 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의 서식지 보호활동을 중랑천을 중심으로 전개했고, 울산 양정동에 사라져가는 새들의 보금자리를 복원하는 ‘새들의 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일에는 강원도 망상해변에서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 ‘글로벌에코리더 YOUTH’ 103명과 함께 해변 정화 봉사활동인 ‘비치코밍(Beach combing)’ 캠페인도 전개했다.

자회사인 LG유니참도 지난달 경북 구미시와 생리대 및 유아 기저귀 기부 협약을 체결, 지역사회의 기초생활수급자와 한부모 가정 등에 제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저체중 출생아를 위해 제작한 특수기저귀 1000만 원 상당을 제주대병원에 기부하기도 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사회적 문제 해결과 사회적 가지를 창출한다는 사회공헌 전략을 갖고 적극적으로 기부 활동을 확대했다"며 "한편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 사회의 긍정적 변화를 위한 전략적 사회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 jeje@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