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영업손실률 한 자릿 수로…분할 이후 손실액 최저

2분기 영업손실률 –3.6%, 손실액 1315억원…세액공제 예상액 반영, 해외공장 수율 안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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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SK온, 영업손실률 다시 한 자리로…사업 확장에 인재 확보도 힘써
SK온의 영업손실률이 한 자릿 수로 줄어들었다. 세액공제 예상액(AMPC)을 반영하면서 이익을 끌어올린 가운데, 신규 공장들의 조기 안정화도 힘을 보탰다.

9일 데이터뉴스가 SK이노베이션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SK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이 -3.6%로 집계됐다. 2022년 3분기(-6.1%) 이후 3개 분기만의 한 자릿 수 손실률을 기록했다.

SK온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을 1346억 원까지 줄였으나, 4분기 3381억 원, 올해 1분기 3447억 원으로 늘었다. 신규 공장 가동과 직원 성과급 등 비용 증가에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을 1315억 원까지 줄였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손실액이 61.9%(2132억 원)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 출범한 2021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적자 규모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 AMPC 1670억 원이 반영됐다. 이차전지 업체들은 올해부터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셀, 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셀은 KWh당 35달러, 모듈은 KWh당 10달러다.

또 신규 공장의 조기 안정화도 영향을 끼쳤다. SK온은 현재 미국, 헝가리, 중국 등에 8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향후 6개 공장이 추가될 예정이다.

SK온은 그동안 생산력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왔지만, 수율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수율은 생산한 제품 대비 양품(좋은 품질 제품) 비율을 뜻한다. 배터리 양산 체제에서 사업성을 확보하려면 수율이 90%를 넘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SK온은 수율이 낮은 해외 공장에 숙련된 인력을 파견하는 등 생산성 향상에 집중했다. 공정 관리 방안 수립과 공정별 분석 프로세스 표준화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신규 가동된 공장도 수율이 향상되며 손실폭을 최소화했다. SK온이 최근 가동한 공장으로는 미국 조지아주 2공장 등이 있다.

하반기에는 AMPC 수혜액이 상반기 대비 대폭 증가하며 추가적인 손익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들의 판매량 증가도 기대된다. SK온의 주요 고객사는 현대차, 기아, 포드 등이다.

SK온은 사업 확장에 따른 인재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최고사업책임자(CCO)를 신설하고 성민석 전 한온시스템 대표를 영입했다. CCO 산하에 마케팅, 구매, PM(프로젝트관리) 사업 부서를 배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