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협력사 재해자 매년 늘어…작년 100명 넘어

2022년 협력사 재해자 126명 발생…건설업계 안전보건 지표 중요성 높아져 부담 가중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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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현대엔지니어링, 협력사 재해자 수 매년 늘어…지난해에는 100명 넘겨

현대엔지니어링 협력사의 재해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명을 넘어섰다.

18일 데이터뉴스가 현대엔지니어링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협력사 재해자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건설사들이 안전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업체는 노동자 사망사고 등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 법 시행으로 안전 문제가 경영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2018년 ISO45001(국제표준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취득해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안전보건에 힘쓰고 있다. 또 안전보건 인센티브 제도, 스마트 안전보건 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보건경영 강화를 위해 관련 투자를 확대하기도 했다. 안전설비, 안전보호구, 안전 교육 훈련, 검진 및 예상비 등 안전보건 관련 투자액이 2021년 449억 원에서 2022년 818억 원으로 82.2% 증가했다.

다만 협력사 재해자는 2019년 40명, 2020년 50명, 2021년 84명에 이어 지난해 126명으로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사망사고도 계속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협력사의 업무 관련 사망자가 2019년 2명, 2020년 3명, 2021년 2명, 2022년 3명 등 매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2021년 8월 현대 테라타워 지식산업센터 신축 현장, 10월 오산역 지산/물류 복합시설 신축사업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1년도 지나지 않은 지난해 7월에는 충남 아산시 모종동 힐스테이트 건설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근로자가 사망했다.

올해 들어서도 사망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현대 테라타워 가산DK 신축공사와 구리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공사에서 1명씩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국토부가 시공능력평가제도 개선을 위한 건설산업기본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평가항목에 안전과 품질 관련 항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부실 시공이나 하자에 따른 영업정지·과징급 처분 ▲사망사고만인율 등 정해져 있는 비율만큼 공사실적평가액에서 감산된다. 이번 개정안은 입법예고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된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