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실적 상승에 인력 확대 선순환

이익 확대 기반 직원 늘려, 6월 말 현재 5738명, 전년 대비 312명↑…비화공 성장세 돋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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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삼성엔지니어링, 해외 사업 확대에 직원 성장세 이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실적 상승과 미래 준비를 위해 빠르게 직원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엔지니어링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6월 말 직원 수는 5738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5426명) 대비 312명(5.8%) 증가했다.

이에 대해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실적이 성장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몇 년간 실적 호조세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건설사들이 주택사업 불황으로 수익성 난항을 겪은 지난해에도 해외사업을 중심으로 이익을 크게 늘렸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7029억 원으로, 전년(5033억 원) 대비 39.7% 증가했다.

올해 역시 상반기 영업이익이 5698억 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3279억 원) 대비 73.8% 늘었다.

실적이 상승하면서 직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1년 6월 5249명에서 2022년 6월 5426명, 2023년 6월 5738명으로 2년 새 489명(9.2%) 늘었다. 

특히 비화공 부문을 중심으로 직원을 크게 늘렸다. 2021년 1784명에서 2023년 2169명으로 385명(2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타 부문과 화공 부문도 각각 1118명, 2347명에서 1186명, 2383명으로 68명(6.1%), 36명(1.5%)씩 늘었다.

신규수주를 꾸준히 쌓고 있는 점도 인력 증가의 요인이 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상반기 비화공 부문 성장에 힘입어 3조8191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수주잔고 역시 늘고 있다. 올해 6월 말 수주 잔고는 1조7164억 원으로, 전년 동기(1조4706억 원) 대비 16.7% 늘었다.

올해 초 카타르에서 초대형 에틸렌 플랜트를 수주했다. 대만 CTCI와 JV(조인트벤처)를 구성해 계약을 따냈다. 총 계약금액 3조1000억 원 중 삼성엔지니어링의 수행분은 1조6000억 원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화학 플랜트 기본설계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약 1950만 달러(한화 약 260억 원)이며, 내년 5월까지 수행 예정이다. 기본설계(FEED)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EPC(설계·조달·공사)까지 연계수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하반기에도 신규채용을 통해 인력 확보를 나섰다. 그룹공채 형태로 기술직·경영지원직·영업직·안전관리직 채용에 진행하고 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