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시장 선전에 국내 시름 덜었다

1~3분기 해외 수주 2.4조, 3분기만에 연간 목표 34% 초과 달성…나이지리아 등 거점시장 이어 유럽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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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대우건설, 수주 목표 달성 속도…해외 성장세 돋보여

대우건설이 해외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3분기만에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30% 이상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7일 데이터뉴스가 대우건설의 실적발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수주액은 9조1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목표(12조3000억 원)의 73.3%를 채웠다.

해외 수주 확대가 돋보였다. 국내 주택사업이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해외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중흥그룹에 인수된 뒤 본래 강점을 갖고 있던 해외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원주 회장이 나이지리아, 베트남, 필리핀 등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만나는 등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에 이미 올해 해외 수주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3분기 누적으로는 2조4061억 원어치 수주를 따내며, 목표 달성률이 133.7%로 집계됐다. 주요 수주로는 리비아 패스트트랙 발전공사(1조 원),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7255억 원), 나이지리아 비료 생산 플랜트 신설공사(3427억 원) 등이 있다.

대우건설은 최근 진행된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도 해외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100년 기업으로의 도전을 위해 해외건설 시장 확대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리비아 등 거점시장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다양하게 확대하는 한편, 신시장 개척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체코, 폴란드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규 원전사업에 팀코리아의 시공 주간사로 참여하며 유럽시장 진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반면, 3분기까지 국내 신규 수주는 6조6128억 원으로, 올해 연간 목표(10조5000억 원)의 63.0%를 채우는데 그쳤다. 주택사업이 불황에 빠지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9조7296억 원)보다 수주액이 32.0% 줄었다.

한편, 사업별로는 플랜트 사업의 목표 달성률이 돋보였다. 연간 목표로 2조 원을 제시한 가운데 3분기까지 2조3394억 원어치(달성률 117.0%)를 수주했다. 토목도 연간 목표(1조8000억 원)의 74.6%(1조3429억 원)을 채워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