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K에코플랜트 "RE100 사업, 기업 수출 돌파구 역할 톡톡"

사업개발-제조-운영-EPC까지 RE100 지원 역할 지속 강화…태양광·풍력 등 미래 에너지 밸류체인 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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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K에코플랜트 RE100 사업, 기업 수출 돌파구 역할 톡톡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 태양광발전설비 /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RE100 사업은 단순히 전기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고객사가 수출하는데 돌파구가 될 수 있는 열쇠 역할을 합니다."(오승환 SK에코플랜트 분산에너지사업 담당임원)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일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와 SK오션플랜트 제조공장에 기자들을 초청, 자사의 에너지 생태계 현황을 소개했다.

최근 세계 각국은 글로벌 기후위기 문제에 공감하고 탈탄소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제1차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 정부안을 공개하고 2030년 탄소배출량을 2018년보다 40% 줄인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현장] SK에코플랜트 RE100 사업, 기업 수출 돌파구 역할 톡톡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 전경 / 사진=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를 포함한 7개 수행기관은 지난 6월 경남 창원 동전일반산단 내에 태양광과 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소 등이 갖춰진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를 구축했다. 산단을 신재생에너지 활용 거점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수행 중에 있다.

오승환 SK에코플랜트 분산에너지사업 담당임원은 "SK에코플랜트는 단순하게 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가 아니라 여러 솔루션을 패키징하는 회사"라며 "태양광 개발업체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SK에코플랜트는 전력시장을 통하지 않고 다수의 수요처와 1 : N 방식으로 직접 전력거래계약(PPA)을 맺고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1 : N 방식은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가 시간대별 발전을 구매량 비율을 정해 다수 전기사용자에게 공급하는 형태다.

현재 산단에 입주한 4개 기업(경한코리아, 한국NSK, 태림산업, 현대정밀)에 2MW 용량의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오정석 현대정밀 대표는 "RE100은 상당히 크게 넘어야 될 장벽"이라며 "환경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고객사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어 이번 실증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대표는 이어 "중소기업은 소재부터 탄소를 줄이기는 어렵기 때문에 현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는 신재생으로 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실증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정밀은 창원에 본사와 제조공장을 둔 건설기계 및 중장비 관련 부품 제조 수출기업이다.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로부터 공급받는 재생에너지 전기로 연간 전력사용량의 28%를 충당하고 있다.

정경열 SK에코플랜트 언론홍보팀장은 "각 기업이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게 아니라 그런 고객들을 모아 여러 개의 태양광발전소를 짓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효율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 SK에코플랜트 RE100 사업, 고객사 수출 돌파구 되는 열쇠 역할

▲SK오션플랜트 야드 전경 / 사진=SK에코플랜트


2021년 SK에코플랜트에 인수된 SK오션플랜트는 해상 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제조 경쟁력이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해양 플랜트를 진행하던 야드는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진행하는 제조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야드1과 야드2를 통해 약 30만 평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경남 고성군 동해면 양촌리 일원에 50만 평의 신야드를 조성하고 있다. 

황병삼 SK오션플랜트 영업본부장은 "SK오션플랜트의 제조실적은 전 세계 4위"라며 "국내 경쟁업체 가운데 시설이나 공간이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이어 "제한된 시간에 30~50개의 거대한 시리얼 프로덕션을 할 수 있는 회사는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야드1에서는 SK오션플랜트의 강점으로 꼽히는 후육강관의 기술력을 볼 수 있다. 후육강관은 두꺼운 철판을 구부려 만든 초대형 산업용 파이프다. 최대 지름 10m, 철판 두께 150mm에 이른다. SK오션플랜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후육강관을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며 하부구조물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황 본부장은 "대만 시장 점유율이 44%"라며 "대만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60% 정도를 자급 물량을 하게 돼 있는데, 본인들의 물량을 SK오션플랜트에 서브로 맡기면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현장] SK에코플랜트 RE100 사업, 고객사 수출 돌파구 되는 열쇠 역할

▲SK오션플랜트 골리앗크레인 아래에 서 있는 재킷 모습 / 사진=SK에코플랜트


야드2는 야드2에서 생산한 강관을 조립, 용접해 재킷으로 총조하고 배에 실어 수출하는 작업이 진행된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RE100 지원 역할을 계속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부터 공급, 운영, EPC(설계·조달·시공)까지 밸류체인을 갖추고 발전 관련 다수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이윤혜 기자 dbspvpt@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