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앞둔 포스코…최정우 회장 거취 주목

최 회장 다음달 3연임 도전 입장 표명 예정…실적 부진 계열사 CEO 연임 여부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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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포스코그룹 인사,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5연임 여부 주목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 경영진의 거취가 다음달 결정된다. 최 회장은 3연임 도전 여부를 아직 표명하지 않았다. 계열사 경영진은 매년 재신임을 받는 독특한 구조 속에서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대체로 좋지 않아 인사 폭이 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데이터뉴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포스코그룹 8개 주요 계열사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개 계열사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정우 회장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2018년 7월 포스코 회장으로 취임한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퇴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후임 회장 하마평까지 나오고 있지만, 최 회장이 아직까지 3연임 도전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은 이상 정해진 것은 없다. 최 회장은 임기 종료 3개월 전인 다음달 이사회에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3조22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조2754억 원)보다 38.8%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년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다. 

철강 사업회사인 포스코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지난해 2조2270억 원에서 올해 1조9557억 원으로 12.2% 감소했다.

[인사]포스코그룹 인사,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대표 5연임 여부 주목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은 리튬, 니켈 등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1~3분기 영업이익이 1095억 원으로, 전년 동기(1626억 원) 대비 32.7% 감소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부터 김준형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포스코에서 이차전지 전문가로 통한다.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 사업이 초기 포스코 그룹 내에서 안정화하고 확장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스틸리온은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지난해 1~3분기 546억 원에서 올해 1~3분기 250억 원으로 54.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5.5%에서 2.9%로 2.6%p 떨어졌다. 이 회사는 윤양수 대표가 2020년 3월부터 이끌고 있다.

철강제품포장 및 철강부원료 사업을 하는 포스코엠텍은 올해 1월부터 이동렬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 대표 체제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71억 원) 대비 42.3% 떨어진 41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런던금속거래소(LME) 시황 악화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플랜트·인프라·건축사업을 하는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1~3분기 1677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2868억 원)보다 41.5% 줄었다. 2019년 12월 말부터 포스코이앤씨를 이끌고 있는 한성희 대표가 5연임을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실적 부진과 함께 국토교통부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7위를 기록, 전년(4위)보다 하락한 것이 연임에 악재가 될 수 있다. 반면, 내년에도 건설산업이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경험이 풍부하고 도시정비사업 등에서 큰 성과를 낸 한 대표의 연임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는 관측이 상존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DX는 올해 영업이익이 상승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가 흡수합병해 통합법인으로 바뀐 종합무역상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월부터 정탁 대표로 이끌고 있다. 정 대표는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 포스코 마케팅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 등을 지낸 그룹 내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정 대표를 체제에서 수익성이 상승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9485억 원으로, 전년 동기(7337억 원) 대비 29.3% 증가했다.

IT서비스 기업 포스코DX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조1302억 원, 영업이익은 964억 원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59.1%, 95.1% 늘었다. 이 회사는 2021년부터 3년 연속 정덕균 대표가 이끌고 있다.

정재훈 기자 jeje@datanews.co.kr